세계 3대 소프트웨어(SW)업체인 미국 컴퓨터어소시에이츠(CA·대표 찰스 왕)와 삼보컴퓨터의 관계사인 나래이동통신(대표 이홍선)이 SW마케팅 전문 합작사를 국내에 설립한다.
CA와 삼보그룹은 3일 제주신라호텔에서 찰스 왕 CA 회장, 이용태 삼보컴퓨터 명예회장, 이홍선 나래이동통신 사장, 하만정 한국CA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SW 합작사 설립 조인식을 갖고 글로벌한 SW 마케팅사업을 공동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의 유력 정보기술(IT)기업과 국내 기업이 합작해 SW마케팅 전문업체를 설립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 회사가 설립할 SW마케팅 전문업체 「소프트웨어어소시에이트」는 △국내의 우수한 SW를 발굴해 이를 CA의 전세계적인 채널을 통해 공급하는 한편 △각종 SW 평가 및 테스트를 시행하며 △국산 SW와 「유니센터TNG」 「재스민」 등 CA제품군의 통합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게 된다.
이날 조인식 합의서에 서명한 찰스 왕 CA 회장과 이용태 삼보컴퓨터 명예회장은 『한국의 SW산업이 큰 잠재력을 갖고 있는 반면 글로벌 마케팅에 약점을 갖고 있어 전세계 시장을 겨냥한 강력한 SW 마케팅 업체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해 이같은 합작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히고 『다양한 비즈니스 솔루션과 컨설팅 능력,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CA와 컴퓨터 시스템에서부터 인터넷 및 통신서비스분야에 이르는 포괄적인 정보기술(IT) 기반을 갖고 있는 삼보 관계사들과의 협력으로 국내 SW업체의 세계시장 진출이 한층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회사는 오는 7월중 새 회사의 법인설립과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 선임을 모두 마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어소시에이트의 초기 자본금은 6억원(50만달러)이며 두 회사가 절반씩의 지분을 갖게 된다.
두 회사는 앞으로 1년 내에 국산 SW의 성공적인 해외진출 사례를 만들어낼 계획이며 국내외 IT 프로젝트에 대한 공동수행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번 양사의 합작은 국내 SW업체의 해외진출 모색이 활발해지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한층 높은 관심을 얻을 것으로 보이며, 다양한 SW 마케팅업체의 출현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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