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Y2K 걱정없다

 국내 중소기업의 절반 정도가 예상외로 컴퓨터 2000년(Y2K)문제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중소기업이 더이상 「Y2K 사각지대」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3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5월 말까지 3개월간 실직 전산전문요원 250여명을 투입, 전국 717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Y2K 현장진단을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의 47%인 3391개 업체가 Y2K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체의 약 35%인 2526개 중소기업은 Y2K문제가 경미해 이미 자체적으로 해결작업에 돌입, 거의 완료단계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 중소기업의 82%가 Y2K에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간 중소기업들은 자금·인력·인식 등의 부족으로 Y2K문제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워 Y2K의 사각지대로 인식돼 사회적으로 큰 우려를 낳았으나 이번 현장점검에서 예상외로 Y2K 해결이 상당 부분 진척된 것으로 밝혀져 연말까지는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Y2K 공포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Y2K문제 해결을 위해 Y2K문제가 내재된 전산시스템이나 설비개체 자금지원이 필요한 중소기업이 조사대상업체의 약 2%인 128개사로 나타났으며, 외부 전문 시스템통합(SI)업체의 컨설팅 지원이 필요한 업체는 약 16%인 1140개 업체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청은 이에 따라 Y2K 해결을 위한 컨설팅 지원이 요구되는 중소기업을 98개 SI 컨설팅 전문업체와 연계시켜 전문적인 영향평가 및 변환을 무료 컨설팅하고 Y2K 해결에 적극적인 기업에 대해서는 「Y2K 추진기업 확인서」를 발급키로 했다.

 중기청은 이와 함께 Y2K문제가 내재된 일부 기업에 대해선 집중적인 지원을 가해 연말까지 해결토록 하고 Y2K문제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는 설비 및 시스템 교체에 필요한 자금지원을 위해 중소기업 구조개선자금 등 정부정책 자금을 통해 우선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중기청은 지난 4월 말 정부가 Y2K 13대 중점관리분야 중 중소기업부문의 문제해결 진척도가 58.6%라고 발표한 것은 전체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Y2K문제가 있다고 예측되는 500개 중소기업의 추진 정도를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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