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 경영진 잇단 사퇴로 "어수선"

 미국 컴팩컴퓨터가 경영진들이 잇따라 회사를 떠나는 이른바 「엑소더스」 현상으로 어수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4월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인 에커드 파이퍼가 얼 메이슨 최고재무책임자(CFO)와 함께 돌연 퇴진한 것을 필두로 지난 한달여 동안 주요 임원들이 줄줄이 사임한 데 이어 엔터프라이즈그룹을 총괄하던 존 로스 수석부사장마저 최근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회사를 떠난 임원만 하더라도 전세계 영업 및 마케팅 총괄매니저였던 마이크 헤일 수석부사장, 서비스그룹 총괄매니저 존 랜도 수석부사장, 케니 쿠르츠만 컴팩 매니저 등으로 탠덤컴퓨터와 디지털 이퀴프먼트 인수 등 컴팩의 굵직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진두에서 컴팩을 이끌어 오던 핵심인물들이었다.

 이들의 퇴임이 모두 파이퍼 회장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대내외적으로 불안한 체제에 대한 우려감을 줄 수도 있다는 지적이어서 현재 임시 CEO직을 수행하고 있는 벤 로젠 회장으로서는 하루빨리 이같은 과도기를 수습해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이와 관련해 컴팩은 존 로스의 후임으로 탠덤그룹에 있던 엔리코 페사토리를 승진시키는 한편 최고정보책임자(CIO)였던 마이클 카펠라스를 수석부사장겸 최고관리책임자(COO)대리로 임명하는 등 공백을 막기 위해 신속한 대처에 나서고 있다.

 또 정보서비스부문의 프레드 존스 부사장을 CIO대리로 임명했다.

 로젠 회장이 에커드 파이퍼 회장이 떠난 후 한달이 넘게 계속되고 있는 경영진들의 「탈컴팩」 현상을 어떻게 수습하고 안정된 체제를 갖출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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