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상환경이 디지털로 급변하면서 각종 영상을 저장·전송해 주는 비디오 서버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이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텍트로닉스 등 기존 비디오서버 공급업체 이외에 디지틀웍스 앤 테크놀로지·제네시스·중원시스템즈 등 방송장비 업체들이 최근 해외 유수의 장비공급사와 국내 디스트리뷰터 계약을 맺고 잇따라 관련 장비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비디오 서버시장은 진엔지니어링·토미스·크로스씨앤아이 등 멀티미디어용 제품을 출시해온 기존 국내 업체와 텍트로닉스·HP 등 외국업체뿐만 아니라 이들 신규업체의 가세로 업체간 시장선점 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케이블TV장비 전문업체로 최근 스웨덴 림트사와 국내 디스트리뷰터 계약을 맺고 비디오서버인 「DSM2000A」를 공급하고 있는 중원시스템즈(대표 정인구)는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국(SO)인 대구방송·충주방송·울산방송 등 3개 SO에 관련 장비를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는 지상파 방송에까지 본격 마케팅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미국 비비드 테크놀로지사와 국내 디스트리뷰터 계약을 맺고 비디오서버 「비비드 VOD시스템」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디지틀웍스 앤 테크놀로지(대표 장세환)는 최근 동양유선·수영유선방송 등 부산 남·수영구지역 12개 중계유선방송사업자들의 공동 법인인 남·수영구통합방송(가칭)에 관련 장비를 공급하기 위해 기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공세를 펴고 있다.
제네시스(대표 권율)는 최근 미국 방송장비 전문업체인 FFV와 아시아지역 디스트리뷰터 계약을 맺고 디지털 비디오서버 「오메가 덱」를 본격 공급하기 위해 포스트 프로덕션 등 관련업체를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 장비는 일반 VCR와 같이 조그셔틀로 시스템을 운용할 수 있고 동영상압축규격으로 압축비 2 대 1의 M(Motion)/JPEG를 채택했으며 디지털 인/아웃기능, 파이버채널 인터페이스기능, 디지털·아날로그 동시지원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방송장비업체들이 영상사업을 펼쳐나가는 데 있어 비디오서버가 핵심장비로 부상함에 따라 해외 업체와 손잡고 국내 시장공략에 새롭게 참여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어 이들 업체의 경쟁적인 마케팅전에 따른 국내 시장확대와 장비 가격인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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