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가전업체들이 영화관에 있는 듯한 기분을 가정에서 실현하는 「홈시어터(안방극장)」 기기의 자국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히타치제작소는 올 여름 이 시장에 신규참여할 예정이고, 기존 업체인 소니와 파이어니어 등은 장소를 적게 차지하면서 저가인 신제품을 투입해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홈시어터는 일반적으로 30인치 이상의 TV와 VCR 또는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플레이어, AV앰프, 입체적으로 음향을 재생할 수 있는 복수의 스피커 등으로 되는데, 일본에서는 주거공간이 협소해 보급이 저조한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DVD플레이어 등 디지털가전의 보급과 방송의 디지털화 등 환경변화를 배경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여 업계에서는 앞으로 차세대 AV시스템의 유력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일본 가전업체들이 자국 홈시어터 시장 개척에 본격 착수하는 데는 DVD플레이어 시장을 급속히 확대해 나가려는 목적도 담겨져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미국에서는 홈시어터에 포함돼 있는 형태로 DVD플레이어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히타치는 자사의 DVD플레이어와 다음달 판매하는 업계 최대의 52인치형 TV에 일본컬럼비아의 AV앰프와 스피커 등을 결합한 홈시어터를 판매할 계획이다. 가격은 100만엔 전후로 고가이지만 융자를 알선해 구입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미국 등 해외에서도 판매할 방침이다.
소니는 다음주 중 핵심 기기들만으로 구성된 저가(12만엔)의 홈시어터 「디지털시어터」를 판매개시할 예정이고, 파이어니어는 지난해 내놓은 간이형 시어터 「텔레비전플러스」(6만2000엔)의 상위기종을 올 가을 출하할 계획이다.
이밖에 야마하도 홈시어터에 사업력을 집중해 99년도 이 사업 매출규모를 전년비 20% 늘린 300억엔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홈시어터」라는 이름은 원래 후지쯔제너럴이 보유해 왔던 등록상표이지만 지난 4월 말 동종 제조업체에 무상 개방하기로 결정돼 지금은 상품명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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