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채팅용 PC 패키지상품 "봇물"

　음성채팅 환경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PC 주변기기 패키지 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어 텍스트 중심의 기존 채팅환경에 변화가 예상된다.

　위즈네트·SL전자·인츠 등 음성채팅 솔루션 전문업체들은 게임방이나 일반 PC 사용자들이 간편하게 음성채팅 환경을 구축하도록 사운드카드와 송수화기, 모뎀, 음성채팅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패키지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위즈네트(대표 이윤봉)는 음성채팅 소프트웨어와 마이크, 사운드카드 연결단자가 장착된 송수화기 모듈을 한데 묶은 음성채팅용 패키지 「심플폰」을 지난 5월 말 출시했다. 「심플폰」은 PC 사용자 대부분이 음성채팅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일반 전화기형태로 제작됐으며 유통전문업체인 프리컴(대표 이양주)을 통해 서울과 부산지역 PC게임방 100여 군데에 무상보급된 상태다.

　위즈네트는 전용선 환경이 구축된 PC게임방을 대상으로 「심플폰」보급에 주력하는 한편 일반 PC사용자가 음성채팅을 하는 데 적합한 사운드카드 내장형 「심플폰2」도 이달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L전자(대표 박인수)는 헤드세트와 팩스모뎀, 사운드카드, 음성채팅 전용 소프트웨어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음성채팅 패키지상품인 「폰웨어 모디오」를 다음달 선보일 예정이다.

　음성채팅용 PC 주변기기류와 소프트웨어의 토털솔루션인 「폰웨어 모디오」는 인터넷기반의 음성채팅과 일반 시내전화를 모두 지원하며 여러 사용자가 서로 대화하는 음성회의기능도 제공한다.

　SL전자는 현재 게임방의 주력게임인 「스타크래프트」에서 사용자간 의사교환이 필수적인 점에 주목해 「폰웨어 모디오」를 통해 최대 8명의 게임사용자가 동시에 회의하도록 설계했으며 소비자가격은 10만원대 초반에서 책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츠(대표 송우찬)는 지난해 발표한 음성채팅 솔루션 「인토크 콘퍼런스」에 관련 PC 주변기기를 포함한 음성채팅용 패키지상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인츠는 그동안 판매가 부진했던 「인토크 콘퍼런스」가 지난 4월 인터넷서비스 「신비로」의 음성채팅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채택되면서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보고 음성채팅용 패키지를 개발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영업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음성채팅 환경 구축을 위해 사운드카드, 헤드세트 등 관련 PC 주변기기를 한꺼번에 구입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면서도 『PC를 통한 음성대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가 대부분인 점을 감안할 때 전화기 형태의 음성채팅 패키지상품이 당분간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