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들의 절수형 세탁기 개발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초 가정용 수도요금이 16.8% 인상된데 이어 오는 8월부터 서울·경기·인천·충북 일부 등 한강수계지역을 대상으로 톤당 50∼100원의 「물이용부담금」이 부과되는 등 수도요금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가전업체들이 수도요금 상승에 대응한 절수형 세탁기 상품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가전업체들이 절수형 세탁기 상품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물 사용량의 20∼25% 가량을 세탁기가 차지하고 있어 수도요금 인상에 따른 사용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들은 4인 가족을 기준으로한 일반 가정의 경우 세탁기가 소비하는 물 사용량이 월평균 20톤 정도에 달해 수도요금이 50%만 인상돼도 세탁기 사용으로 추가되는 수도요금은 월 2000원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수도요금 인상에 따른 소비자들의 부담을 감안, 절수형 세탁기 상품화를 서두르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탈수를 위해 뚫어놓은 세탁조의 구멍을 없애는 등 물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그동안 세계적인 에너지절약 추세에 따라 절전기술에 초점을 맞춰온 세탁기 개발방향을 앞으로는 절수기술도 동시에 추진, 오는 2001년께는 절전 및 절수 효과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세탁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대우전자도 수년전에 출시했다 단종했던 「2웨이 펌프」 방식의 절수형 세탁기를 재생산하거나 내년에 출시하는 신모델에 절수기술을 접목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데 늦어도 오는 2001년에는 전기 및 물과 세제 등을 동시에 절약할 수 있는 에너지절약형 세탁기를 상품화할 계획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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