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2콘덴서업체들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의 X2콘덴서 생산업체인 필코전자는 물론 새로 이분야 시장에 뛰어든 유창전자·선일전자 등 후발업체들 역시 올해들어 수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교류(AC)콘덴서의 일종으로 전원입력단에 내장, 안정적으로 전원을 공급하는 X2콘덴서의 해외 수요가 점차 늘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전세계 X2콘덴서시장은 필립스·니세이 등이 장악하고 있지만 해외물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최대의 경쟁자였던 대만업체들이 최근 구조조정에 돌입,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해외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지금이 적기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유창전자·선일전자 등 후발업체들의 경우 필코전자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을 먼저 개척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수출드라이브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필코전자(대표 조종대)는 올해 초 잠시 주춤했던 해외 수요가 하반기부터 확대될 것으로 보고 올해 중반부터 수출물량을 10% 이상 늘리기로 했다. 현재 전체 생산량 가운데 10% 정도를 수출하고 있는 이 회사는 올해 말까지 20∼30% 정도까지 수출비중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필코전자는 『아직까지 해외 공급물량 가격에 여유가 있다』며 『올해 X2콘덴서의 수출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창전자(대표 이인현)도 올해 초부터 박스형 X2콘덴서의 해외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유럽지역의 수출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획득한 인증규격 CSA·UL 외에 VD를 신청한 상태다. 이와 함께 재고물량이 줄어들 정도로 해외 수요가 많아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설비증설에 나서는 한편 3교대로 생산력을 풀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X2콘덴서 개발을 완료하고 10여개 해외 인증을 획득한 선일전자(대표 남궁하일) 역시 수출에 전력하기로 했다. 월 400만개 정도의 X2콘덴서 생산능력을 보유한 이 회사는 수출을 늘리기 위해 영업인력의 역량을 키우는 한편 미국 유통업체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선일전자는 이를 통해 올해 말까지 X2콘덴서의 수출 비중을 50% 이상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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