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브라운관업체들이 17인치 컬러모니터용 브라운관(CDT) 생산 설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어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윈도98과 인터넷 보급 확산 등으로 CDT의 주력기종이 15인치에서 17인치로 빠르게 전환됨에 따라 한·중·일 브라운관업체들이 경쟁적으로 17인치 CDT 생산라인 신증설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관·LG전자·오리온전기 등 국내 브라운관업체들을 비롯해 중국·일본 등 세계적인 브라운관업체들이 올해 말까지 가동완료를 목표로 진행중인 17인치 CDT 생산라인은 모두 10여기. 이중에서 중화영관·TECO 등 대만과 중국 현지의 브라운관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17인치 CDT 생산라인의 신증설투자를 단행, 5기 이상을 신증설할 예정이다.
이들 브라운관업체의 신증설투자가 완료되는 올해 말 17인치 CDT의 생산규모는 3000만개에서 4200만개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생산설비 증가에 따른 생산능력 증가세가 17인치 CDT의 수요 증가 속도를 앞질러 올해 1000만개 정도의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17인치 CDT의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가격도 하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하반기에는 100달러선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브라운관업체들의 신증설투자가 몰려 있어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폭락을 경험한 바 있는 업체들이 생산라인 가동률을 낮추는 등 자연감산을 통해 CDT 수급균형을 맞춰 실제로 시장에 충격을 줄 정도의 공급과잉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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