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글과컴퓨터 이찬진 사장

 -한컴을 떠나는 소감은.

 ▲89년에 아래아한글을 개발하고 90년 창업한 이후 10년을 같이해온 회사를 떠나니 아쉽고 서운함이 크다. 하지만 내가 할 일이 더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전부터 그만두고 싶었지만 한컴이 어려울 때는 차마 얘기할 수 없었다. 이제 한컴도 자리를 잡았으니 걱정없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한다.

 -새로 설립하는 회사에 대해 말해달라

 ▲아이디어는 좋으나 규모가 작아 어려운 회사를 찾고 있다. 주요 사업은 인터넷 포털서비스와 리눅스 소프트웨어 개발이며 포털서비스는 특히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포털을 지향하고 있다. 주요 그룹들이 제각기 인터넷사업을 하기보다는 「허브」회사에 투자하고 연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며 이들 기업의 투자와 제휴를 기대하고 있다.

 -현 경영진과의 불화 때문에 떠나는 것은 아닌지. 또 정내권 이사가 떠나면 아래아한글5.0 개발에 차질은 없나.

 ▲전혀 아니다. 오히려 어려웠던 지난 1년 전을 생각하면 이렇게 회사가 안정된 상태에서 새롭게 도전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한다. 아래아한글개발에서는 정 이사가 회사를 떠나더라도 아래아한글5.0 개발이 완료될 때까지 계속 같이할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지난 아래아한글사태 이후에도 줄곧 침묵으로 일관해왔다. 그 당시를 말한다면.

 ▲어려운 시기였다. 아래아한글과 한컴을 모두 지킬 수 없는 상태에서 회사를 선택한 것은 나름대로의 결정이었고 한글지키기운동본부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아래아한글과 회사를 모두 지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이 두 번의 의사결정이 옳았다고 생각하고 전혀 후회없다. 그 과정에서 많은 조언을 주신 분과 마이크로소프트에 감사를 드린다.

<이창호기자 c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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