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벤처기업은 성장 단계별로 창업-성장기업-중견기업-성장기업의 4단계를 거친다. 특히 투자자금의 성격이나 액수가 단계별로 모두 다르다. 에인절은 대개 창업 1년 이내의 신생 벤처기업의 초기 자금 지원용으로 참여한다.
이에 반해 벤처캐피털인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나 창업투자조합은 어느 정도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사업화 단계에 접어든 성장기업의 시설투자나 추가 개발자금 지원을 위해 투입된다는 점에서 에인절과 성격이 다르다.
특히 벤처캐피털은 창투사나 창투조합 등 업무 집행자에 의해 운영되지만 에인절은 투자자가 직접 스스로 기업을 분석, 투자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구별된다.
최근 과학기술부·정보통신부·중기청·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에서 잇따라 결성하고 있는 공공벤처투자조합 역시 창업 초기 기업에 적용된다는 점에서 에인절과 유사하지만 정부나 금융기관이 관여해 개인의 참여가 어렵다는 점에서 에인절과 성격이 다르다.
따라서 에인절은 벤처캐피털에 비해 유연성·위험성·기대수익률이 높으며 일정 수익이 보장돼야만 투자가 가능한 벤처캐피털이나 공공부문에 비해 보다 과감한 투자가 가능하다. 또 벤처캐피털은 경영참여와 감시가 따라 벤처기업들이 어느 정도 부담을 갖게 마련이지만 에인절은 경영자문위주로 참여해 벤처기업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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