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벤처캐피털 시장을 둘러싼 내외환경이 급변하면서 여러 가지 주목할 만한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게 전문 분야의 투자사 설립 붐. 지난 3월 정보통신 전문벤처기업인 한국IT벤처가 문을 연 데 이어 최근 의료·생명공학 분야의 전문 벤처캐피털사인 아스텍창업투자가 설립됐다. 이 회사의 대주주는 우리들신경외과원장인 이상호씨다.
모기업 부도로 창투사의 지분매각이나 M&A, 등록증 자진 반납도 활발하다. 신풍제약이 대주주인 신풍창투와 고려제강이 대주주인 흥국창업투자가 등록증을 반납했으며 대농창투(대농그룹)·대방창투(태일정밀)·경인창투(신호페이퍼) 등이 반납을 추진중이다.
대주주 변동으로 이름이 바뀐 곳도 많다. 지난해말 한라창투가 시그마창투로, 건영창투(건영)가 대주창투(개인)로, 아신창투(기아자동차)가 코미트창투(코미트M&A)로, 이일창투(청전백화점)가 희성창투(개인)로 각각 바뀌었다.
경남창투(경남은행)·일진벤처(일진) 등은 계열사에서 정리된 케이스. 중소기업은행 계열의 기은개발금융은 기은할부금융을 흡수, 기은캐피털로 상호를 변경했다.
또 흥국창투와 한새밴처투자는 얼마전 등록이 취소됐다. 이에 따라 5월 현재 국내 벤처캐피털은 총 72개사에 납입자본금이 1조324억원이며 조합수는 96개에 결성총액은 8794억원이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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