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쇄회로기판(PCB)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급속히 복원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의 여파로 설비와 연구개발(R&D)투자에 소극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국내 주요 PCB업체들이 최근들어 대규모 설비투자와 더불어 연구소 설립을 통한 첨단 PCB분야 연구에 적극 나서고 있는가 하면 원부자재업체와 장비업체들도 그동안 수입돼온 소재·장비 국산화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IMF 이후 미래에 대한 투자 부진으로 우려돼온 국내 PCB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최근들어 급속히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 국내 PCB업계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이같은 분석은 우선 대덕전자·삼성전기·LG전자·코리아써키트·이수전자 등 국내 주요 PCB업체는 물론 새한전자·기주산업·동아정밀 등 중견 PCB업체들도 최소 50억원에서 최대 400억원 정도의 신규 설비투자 재원을 마련, 집행중이거나 집행을 준비중인 것에서 뒷받침되고 있다.
또 LG전자·심텍·청주전자·한양써키트 등은 최근 연구조직을 대폭 확대하거나 새로 연구센터를 설립, 차세대 PCB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주)두산·대일전자·멀티써키트 등 주요 매스램업체들은 최근 신공장 건설에 착수하는가 하면 신화FC·상아프론테크 등 소재업체들도 드라이필름과 테플론 소재 생산설비 증설에 들어갔다.
영화OTS·SMC·후세기계·에스아이테크·리노정밀 등 PCB 생산장비업체들도 최근들어 자동노광기·브라운옥사이드·핫프레스·에칭장비·베어보드검사시스템 등을 국산화, 국내 PCB사업 기반을 견고히 하고 있다.
또 인터넥스·아이피에스·씨에스아이 등 국내 CAD·CAM 소프트웨어업체들도 그동안 전량 수입돼온 PCB용 CAD·CAM 솔루션을 개발, 국내는 물론 해외 PCB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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