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계, 대대적인 인력 모집나서

 국내 주요 PC 제조업체들이 IMF 한파 이후 처음으로 대대적인 인력모집에 나서고 있다.

 삼보컴퓨터·LGIBM 등 국내 주요 PC 제조업체와 엑스정보산업 등 중견 PC 제조업체들은 최근 국내 PC 시장이 뚜렷한 수요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신제품 개발과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영업력을 크게 보강하기 위해 생산·영업 부문을 중심으로 10% 안팎의 새로운 인력모집에 나서고 있다. .

 국내 PC 제조업체들의 이같은 인력모집은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PC업계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맞춰 20∼30%의 인력이 감축된 이후 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는 최근 수출물량이 크게 증가하는데다 내수시장 회복세가 뚜렷해짐에 따라 제품 생산량을 크게 늘리기 위해 올해 초까지 300여명의 생산인력을 모집한 데 이어 최근 영업·관리·기획 등 관리직 분야에서 40여명을 추가로 채용했다. 삼보컴퓨터는 특히 올 하반기에 내수시장 규모가 IMF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수출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인력을 채용하기로 했다.

 LGIBM(대표 이덕주)은 국내 PC 시장이 점차 회복세를 보였던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수시로 신규인력을 채용해오다 최근 시장수요 회복세가 더욱 뚜렷해짐에 따라 AS분야와 노트북PC 사업부를 중심으로 10명의 인력을 추가로 모집했다. LGIBM은 이에 따라 지난해 초 70여명에 불과한 임직원 수를 이달 현재 150여명으로 크게 늘렸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해 중반 그룹차원에서 단행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맞춰 PC사업부 인력을 25% 가량 감축한 이후 처음으로 최근 신규인력 모집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현재 각 사업팀별로 수시로 인력을 모집하고 있으나 올 하반기에 국내 PC시장이 IMF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경우 생산·관리·기획·영업 등 전 분야에 걸쳐 대규모 공개채용을 실시하기로 했다.

 엘렉스컴퓨터(대표 김남욱)도 최근 IBM 호환 PC 사업을 크게 강화하면서 영업·AS·기획·기술 인력을 중심으로 신규채용을 실시, PC사업부에서만 올해 초에 비해 20% 가량의 인력을 늘렸다.

 중견 PC 제조업체인 엑스정보산업(대표 박광수)은 최근 국내 PC 시장규모가 크게 확대됨에 따라 개발·영업 인력 10명을 모집한 데 이어 앞으로 행망용 PC 시장 공략을 위해 다음달 추가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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