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인쇄회로기판(PCB)의 최대 수출국인 미국이 한국·대만을 비롯한 동남아 PCB업체의 저가격 수출 혐의를 들어 반덤핑 제소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국내 PCB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롱비치에서 개최됐던 국제인쇄회로기판 및 생산장비전시회(IPC 쇼)에 참석했던 미국 일부 PCB·소재업체들이 대만·한국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이 저가로 PCB를 수출, 미국내 PCB·소재업체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는 것이다.
일부 PCB업체들은 동남아 국가의 저가 수출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미국 정부가 반덤핑 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동조세력 규합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전자산업진흥회는 최근 국내 주요 PCB 수출담당 관계자 회의를 개최, 국산 PCB의 대미 수출 가격 현황 파악에 나서는 한편, 앞으로 제기될 수 있는 미국의 반덤핑 제소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전자산업진흥회의 한 관계자는 『미국 고문 변호사를 통해 미국내 움직임을 파악하도록 지시해 놓았다』면서 『아직까지 반덤핑 제소를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내 PCB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번 파동은 한국보다는 미국에서 수입하는 PCB 물량의 25% 정도를 차지하는 대만이 주 타깃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한국산 PCB에 대한 수출 가격 조사도 진행될 수 있어 업계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PCB업체들은 지난해 총 5억5882만달러 정도의 PCB를 수출했고 이중 미국이 1억4256만달러 정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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