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사들을 대상으로 한 비선형편집기 공급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S·MBC·SBS 등 국내 지상파 방송사들이 업무자동화 및 국내 방송환경의 급속한 디지털화 추세에 대응키 위해 그간 사용해온 아날로그(A/B롤)편집기를 대체할 비선형편집기의 도입을 적극 검토키로 한 것으로 알려지자 아비드·디스크리트로직·콴텔 등 관련장비 공급사들이 시장 특수를 겨냥, 시스템 시연회를 개최하는 등 시장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특히 방송사들의 고선명(HD)TV급 비압축장비 수요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이같은 기능을 갖춘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업계는 지상파 방송사들의 종합편집실이 비선형편집기로 모두 교체될 경우 대략 100대 이상의 장비수요가 발생, 관련시장 규모만도 100억원대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아비드사 제품을 취급하고 있는 유윈정보시스템(대표 곽호웅)은 현재 2 대 1 압축비를 지원하며 4 대 3 및 16 대 9 화면을 편집할 수 있는 「미디어 컴포저1000」과 HDTV용 비압축장비로 16 대 9와 4 대 3 화면을 편집할 수 있는 「심포니 유니버설2.0」 등 두 모델을 방송사들에 제안해 놓고 있다.
캐나다 디스크리트로직사의 워크스테이션급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홀로비전시스템(대표 이선덕)은 비압축장비로 HDTV용 16 대 9 화면 편집도 가능한 「파이어」와 「스모크」 등 두 모델을 앞세워 지상파 방송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는데 하반기에 기술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미국 에이컴사의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세통상사(대표 이봉우) 역시 HDTV용 16 대 9 화면을 편집할 수 있고 실시간 편집기능을 지닌 「스트라타 스피어」를 앞세워 MBC 등 지상파 방송사들에 제안해 놓고 있다.
영국 콴텔사의 국내 법인인 콴텔코리아(대표 마크 파렛)는 「에디박스」를 제안해 놓고 있는데 이 장비가 비압축 4시간용 및 24프레임 HDTV용으로 편집이 가능하고 1기가비트 이더넷 네트워크기능을 지원하는 등 지상파 방송사들의 솔루션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미국 미디어100사의 국내 법인인 미디어100코리아(대표 김혜영)는 아날로그 및 디지털 겸용 입·출력기능에다 2 대 1 압축기능, 디지털 비디오규격인 DV규격을 지원하는 「미디어100XS」 「미디어100XR」 등 두 모델로 자상파 시장공략에 본격 가세했다.
독일 패스트사의 국내 디스트리뷰터인 서울디지탈테크놀로지(대표 이충근)는 동영상 압축표준규격인 MPEG2를 지원하며 실시간 편집기능, 16 대 9 화면 편집기능, 아날로그 및 디지털 인터페이스기능을 지닌 「601」 제품으로 지상파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DVI(대표 조재연)는 캐나다 마트록스사의 실시간 편집 및 이미지 합성기능에다 16 대 9 화면 편집기능을 갖춘 비선형편집장비 「디지슈트」와 캐나다 디스크리트로직사의 윈도NT기반 비선형편집장비 「에디트」 등 두 모델로 지상파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IMF관리 체제로 인한 구조조정의 여파와 국내 방송환경의 디지털화로 그간 비선형편집기의 도입을 주저해오던 지상파 방송사들이 시스템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올해 관련시장 쟁탈전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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