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공공기관과 기업체들의 전산환경이 유닉스서버를 주축으로 한 개방형시스템(일명 다운사이징)으로 급속히 바뀌고 있다.
한국산업은행·정부전산정보관리소·한국마사회·서울대병원 등은 최근 전산시스템을 기존 메인프레임의 중앙집중식에서 탈피, 유닉스서버 중심의 개방형시스템인 클라이언트서버(CS) 방식으로 바꾸는 등 전산환경에 대한 다운사이징 작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다운사이징 현상은 메인프레임에 비해 유닉스서버의 경우 전산업무 통합이 쉬울 뿐만 아니라 유지보수 비용이 적게 드는 등 비용절감 효과가 큰 장점으로 정부 공공기관을 비롯해 기업과 금융권 등 업계 전반에 걸쳐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산업은행은 최근 차세대 신정보시스템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모든 전산업무를 기존 IBM 메인프레임 「S/390 9672」에서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의 유닉스서버로 대체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메인프레임의 경우 다양한 투자은행 업무의 전산처리에 한계가 있고 방대한 데이터의 정보분석 처리 등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전산시스템을 재구축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산업은행은 지난주 삼성SDS를 신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의 우선협상 업체로 정해 이 회사를 통해 메인프레임 시스템의 업무를 대신할 유닉스서버 기종을 도입할 계획이다.
행정자치부 소속기관인 정부전산정보관리소는 행자부내 인사·상훈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개발하기 위해 그동안 중앙집중식으로 사용해온 컴팩컴퓨터(구 디지탈)의 「벡스 7610」을 유닉스서버로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관리소는 유닉스서버 업체들을 대상으로 조달청을 통한 최저가 입찰방식을 적용,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유닉스서버 제품을 도입하기로 했다.
한국마사회도 마권발매 전산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기 위해 기존 컴팩의 메인프레임급 시스템인 「벡스」에서 개방형 환경의 유닉스서버 기종 도입을 적극 추진중이다. 한국마사회는 이를 위해 지난달 한국IBM·한국HP·컴팩코리아 등 중대형컴퓨터 업체를 대상으로 유닉스서버 기종을 제안받아 선정작업에 착수, 이달 말경 최종 시스템 공급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은 올초 종합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컴퓨터2000년(Y2K)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호스트기반의 메인프레임인 후지쯔 「파콤 M77010」을 컴팩의 유닉스서버로 교체했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최근 사내 각종 정보시스템을 통합한 경영정보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기존 유니시스의 메인프레임 「2200/202」 대신 HP의 유닉스서버 「T600」을 도입해 전산환경을 다운사이징했다.
이밖에 정보통신부가 추진한 체신금융망 프로젝트도 그동안 IBM 메인프레임을 통해 우체국의 모든 업무를 총괄하던 중앙집중식에서 벗어나 유닉스서버 중심의 개방형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일부 시중은행에서도 업무별로 클라이언트서버 방식의 전산환경 구축에 적극 나서는 등 다운사이징 현상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김영민기자 ym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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