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170도의 광시야각을 확보한 HDTV용 24인치 와이드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개발로 TFT LCD업계가 기존의 노트북PC와 모니터 등 사무용기기분야에서 HDTV·디지털TV 등 미래 고화질의 가정용TV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가 개발한 24인치 와이드 TFT LCD는 화면비가 16대 10으로 700만개의 화소를 구현, 기존 브라운관TV보다 4배나 선명한 고화질을 갖는 차세대 TV용 제품이다.
또 이 제품은 두께 3㎝에 무게 7㎏으로 가벼우면서도 소비전력 70W 미만으로 일반 TV 소비전력의 30% 수준으로 모니터겸용 TV, 액자형 TV 등 다양한 영상매체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TFT LCD TV는 그동안 가격, 대형화의 한계 등으로 10인치 이하의 소형 제품에 사용됐으나 이번 개발로 대형 TV의 구현도 가능하게 됐다』면서 『오는 2000년 15만대에서 2005년 700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 TFT LCD TV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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