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반도체업체에 의존하던 시스템 대규모 집적회로(LSI) 원천회로설계기술이 국내 순수기술로 개발, 비메모리 반도체분야의 국내 기술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12일 디지털 멀티미디어기기의 핵심부품인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칩과 원천회로설계기술(브랜드명 「캄리스크(CalmRISC)」)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캄리스크」는 8비트용 마이크로컨트롤러 내부 연산처리장치의 원천회로설계 핵심기술로 명령어를 병렬로 처리해 속도를 향상시킨 리스크(RISC) 방식으로 설계됐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제품은 수입제품보다 명령어 처리속도가 6배 향상됐고, 3V의 동작전압에서 ㎒당 30∼70㎂로 소비전력을 10분의 1 이상 감소시켜 휴대형 디지털 멀티미디어기기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외국 반도체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MCU 및 디지털시그널프로세서(DSP) 통합 회로설계 핵심기술까지 개발, MCU와 DSP를 원칩화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MCU·DSP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다기능 칩 기술은 지난 5일 미국에서 개최된 「임베디드 프로세서 포럼」에서 ARM·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이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는 등 임베디드 프로세서 분야의 첨단기술이다.
이번 삼성전자의 다기능 칩 기술은 외국 기술이 32비트에 기반한 것에 비해 다소 미흡한 8비트지만 삼성전자는 올해말에 16비트, 내년에는 32비트 기술까지 개발해 외국 업체와의 기술격차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MCU 관련 특허기술 10여건을 국내외에 출원했으며, 올 하반기부터 양산에 착수해 2002년에는 5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홍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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