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4세대 TFT LCD 생산라인의 규격을 최종 확정하고 올해 안으로 천안공장에 6억∼7억달러를 투자한다.
이에따라 3.5세대 600×720㎜를 제안, 일본업체들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선 삼성전자는 차세대 규격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면서 4세대 라인의 투자를 검토중인 일본과 대만업체들의 규격결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삼성전자와 장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그동안 4세대 라인 규격으로 680×880㎜, 700×900㎜, 720×920㎜ 등 세가지 안을 놓고 장비업체들과 접촉해오다가 최근 최대 사이즈로 장비업체들의 장비공급이 가능한 720×920㎜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720×920㎜ 규격이 4세대 라인으로 검토되고 있는 680×800㎜에 비해 차세대 노트북시장의 주력이 될 14.1인치와 모니터시장의 주력인 15인치와 17인치에서 생산량이 1.5배 많을 뿐만 아니라 디지털TV시장에 적용할 수 있는 30인치급까지 생산가능한 점이 이 회사가 이번 규격을 결정한 주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회사의 4세대 규격 결정에는 지난 97년 일본에서 열린 LCD인터내셔널에서 4세대 라인으로 720×920㎜ 규격을 제안한 바 있어 장비업체들이 이 설비 규격에 맞는 장비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점도 감안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안으로 이같은 규격을 최종 확정하고 내년 하반기의 가동을 목표로 올해 안에 6억∼7억달러를 투자, 천안공장에 월 18만장(13.3인치 기준)의 생산규모를 갖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4세대 라인에 대한 투자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는 내년에 가면 TFT LCD의 생산능력은 현재보다 40∼50%가량 증가한 월 60만장 규모로 크게 늘어나게 돼 세계 1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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