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안테나>

PC게이스샤시 공동개발사업 무산 위기

 ○…지난 1월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부품인 새시의 공동개발에 나서기로 합의했던 PC케이스업체들이 지금까지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 「PC케이스 새시 공동개발 사업」이 자칫 공염불로 끝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팽배.

 한국전자산업진흥회의 한 관계자는 『처음에는 매우 의욕적으로 PC케이스 새시의 공동개발에 나섰던 업체들이 갈수록 소극적인 태도로 변하고 있다』며 『이는 이미 수출물량을 다량 확보했거나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는 업체들이 그렇지 않은 업체와 같은 조건으로 수출하게 되는 것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나름대로 원인을 분석.

 진흥회 관계자는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려는 마음가짐이 없는 한 PC케이스 새시의 공동개발은 어려울 것』이라며 『PC케이스업체들이 개별 기업의 이익만을 우선시 한다면 부품 공동개발을 통해 원가절감과 규격통일을 이룬 경쟁국 대만 업체에 밀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직제개편안에 강한 불만

 ○…행정자치부가 정부 각 부처의 직제개편을 추진하면서 산업자원부의 생활산업국을 없애고 기존에 2개과이던 전자관련 과를 1개과로 줄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자 소속직원들은 『전자산업과 부품산업의 중요성을 너무 도외시 한 것 아니냐』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식기반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지식기반산업의 핵심이 되는 전자 관련업무를 오히려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강한 불만을 표출.

 산자부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안이 아니어서 두고 봐야 하겠지만 현재 안 그대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행자부에 불가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철회토록 할 것』이라고 강변.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PC수출 특정업체가 주도

 ○…올들어 1·4분기중 PC 수출이 작년 동기대비 300% 늘어난 2억91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으나 내용 면에서는 특정 업체의 수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어서 관련업계에선 『좋아만 할 일이 아니다』라는 지적.

 한국전자산업진흥회 관계자는 『최근 PC 수출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특정 업체의 수출이 획기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며 이러한 추세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는 알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나라가 PC 수출을 늘리기 위해선 PC업체들이 제각기 품질향상과 시장개척 등에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박태영장관 신임 두터워

 ○…최근 공석이 된 한국전력 사장에 대한 정·관계 고위 인사들의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그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 무역협회 상근부회장 등 주요 산업자원부 산하기관장 선임때마다 이름이 오르내렸던 최홍건 산자부 차관이 이번에도 또 거론돼 주목.

 이는 최 차관이 그간 줄곧 공직생활을 청산하고 산하 기관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란 소문이 팽배한데다 한전 사장이 차관급과 비슷한 요직이라는 점 때문.

 특히 최 차관에 대한 신임이 비교적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박태영 산자부 장관이 최근 한 회식자리에서 『이제 장관보다는 정치를 하고 싶다』는 심경을 토로해 퇴임전 최 차관에 대한 배려도 해주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복합적으로 작용해 한전 사장 내정설까지 부추기고 있는 상황.

 산자부 주변에서는 이와 관련, 『최근 관가에 일대 태풍을 예고하고 있는 직제개편으로 산자부 역시 적잖은 조직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란 점에서 최 차관의 한전 사장 기용설도 예상할 수 있는 경우의 수 중 하나』라며 『어쨌든 박 장관 발언에 이어 최 차관의 한전 사장설과 직제개편이 맞물리면서 산자부 고위직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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