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수출시장 선진국 중심으로 재편

 국산 가전제품의 수출대상지역이 과거 동남아·독립국가연합(CIS) 등 신흥시장 중심에서 미주 및 유럽 등 선진시장으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국산가전제품의 주력수출시장이었던 동남아 및 CIS 등 신흥시장이 장기적인 경기침체에 빠지면서 올 들어 상대적으로 경기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및 유럽 등 선진국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관계자들은 전체 가전수출물량에서 선진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까지 40%를 밑돌았지만 올해에는 50%선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지난 1·4분기까지 미주 및 유럽지역으로 가전수출이 크게 늘면서 전체 수출물량 중 이들 선진시장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과거 40%선에서 50%로 크게 높아지고 있어 올 연말까지는 신흥시장을 크게 앞질러 55%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는 이같은 선진시장으로의 수출호조가 올 들어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브랜드 수출에 주력하고 해외공장에서 현지실정에 맞는 제품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한편 신규 및 대형거래처를 확보한 데 따른 것으로 에어컨의 경우 선진시장에서의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10%, 전자레인지는 25%가 각각 늘어났다.

 삼성전자도 TV의 경우 선진시장으로의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20% 늘어 전체 수출물량에서 이들 선진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5%에서 올해에는 45%로 높아지는 등 전반적으로 선진시장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신흥시장은 현재상태를 유지하고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수출확대드라이브전략을 전개해 나간다는 수출전략을 수립, 앞으로 전체 가전수출물량 중 선진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을 과거 30% 선에서 50% 이상으로 크게 늘릴 계획이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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