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와 업체가 최근 타결된 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반도체 빅딜과 관련, IMF기금이 합병 반도체 회사에 지원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한국정부 측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 데일리 미 상무장관은 최근 미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미 행정부는 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합병 과정에 정부의 부당한 금융지원이 일어나는 지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보고서는 특히 『합병 반도체 회사의 리스트럭처링이 진행되면서 한국정부나 금융기관이 자금을 지원하는지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한국정부도 이와 관련된 정보를 미국정부에 제공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미국 반도체업체와 정부는 IMF 기금이 한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사용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한국정부 측에 여러 차례 전달했었다.
이에 앞서 지난주 미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사는 아남반도체가 추진중인 재무구조개선작업이 IMF 구제금융을 반도체업체에 지원할 수 없다는 규정을 위반할 우려가 있다며 최근 미 상무부에 적극적인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었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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