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스템통합(SI)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14.2% 성장한 6조36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나고 수익구조도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시스템통합연구조합(이사장 김광호)이 국내 136개 SI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99 SI시장 전망 조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침체로 5조5700억원 시장을 형성하며 전년 대비 1.4% 성장에 그쳤던 국내 SI시장은 올해 14.2% 증가한 6조3600억원 규모로 두자릿수의 신장을 이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업체당 평균매출액도 전년의 404억원에서 15.9% 늘어난 46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순이익면에서는 전년 대비 87.7% 늘어난 1760억원에 이르러 업체당 순이익도 지난해보다 63.9% 증가한 1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SI부문의 순이익 비중이 전체 매출액 비중보다 높은 15.2%를 차지해 순익률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SI시장의 경기호전은 사회 전반에 걸친 구조조정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공공부문의 프로젝트 조기발주 추진과 기업의 수익개선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새로운 정보화 수요가 발생, 정보화 투자가 재개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 2·4분기에 들어서 공공부문에서 정부기관·지방자치단체 등의 공공전산화 프로젝트 발주가 늘어나기 시작하였으며 민간부문에서는 금융부문의 정보시스템 구축확대가 본격화되면서 이에 따른 프로젝트 발주가 급증하고 있다고 SI연구조합측은 밝혔다.
매출액 규모별 사업자 분포에서도 매출 1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사업자가 43.5%,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의 중규모 사업자가 9.4%, 50억원 미만의 소규모 사업자가 47.1%를 차지하고 자본금 규모별로는 1000억원 이상의 초대규모 종합SI사업자가 12개사로 8.0%, 100억원 이상 1000억원 미만의 대규모 사업자가 24개로 16.0%, 1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의 중규모 사업자가 57개 38.0%에 이를 것으로 조사돼 갈수록 SI업체들의 대형화 추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예측됐다.
SI연구조합 윤태권 사무국장은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공공 및 민간 프로젝트 수주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여 전체 매출에서 수탁(SM)물량보다는 SI 매출비중이 훨씬 높아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SI부문에서 순손실을 기록한 기업이 14개 업체 120억원 규모에 달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에는 모든 업체가 이익구조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묵기자 km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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