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업계, 금융서비스 경쟁 뜨겁다

 인터넷 포털서비스업체들이 급증하는 사용자들의 금융정보 요구에 대응, 앞다퉈 금융관련 서비스를 확대 실시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커뮤니케이션·라이코스코리아·LG인터넷 등 인터넷 포털서비스업체들은 최근 인터넷 포털서비스에 금융서비스를 신설하거나 기존 서비스를 확대 개편하는 등 대대적인 금융서비스 보강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는 최근들어 금리 인하로 시중 여유자금이 증권과 투자신탁 등 제 2금융권으로 몰리면서 수시로 주식변동 상황과 환율변동·금리상황을 파악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의 요구가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상당수의 포털서비스업체들은 단순 서비스 제공에서 벗어나 자동차보험 및 각종 손해보험 견적서비스, 가입 대행서비스 등 금융상품 판매 창구로도 이를 활용하는 등 서비스 확대 작업에 나서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은 최근 한국증권전산과 계약을 맺고 「한메일넷」 회원들에게 증권시세현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한편 증시와 관련된 분석자료 및 업종별 동시검색 기능을 개발, 금융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이달들어 국내 유수 12개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자동차·운전자·상해·여행·암·건강·화재 등에 관한 보험 비교견적 서비스와 보험계약 대행업무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인터넷서비스 통신업체인 LG인터넷(대표 이양동)은 인터넷통신 「채널아이」를 통해 국내 손해보험사의 상품을 비교 분석한 「보험랜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의 보험서비스는 특정 보험회사 제품을 일방적으로 안내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 모든 손해보험회사 상품과 정보를 사용자에게 맞게 가공하고 이 정보를 이용자가 알기 쉽도록 판매회사, 상품특징, 가입안내 및 가입 예시로 분류해 단계별로 제공하고 있다. 또 이 회사는 상반기 중 증권사와 협력해 증권정보 및 증권 홈트레이딩 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다.

 인터넷 포털서비스업체인 라이코스코리아(대표 정문술)도 오는 6월 서비스 개시와 동시에 증권·보험·금융·부동산 등 종합 재테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 회사는 타 포털서비스 업체와 차별화된 정보 제공을 목표로 홈트레이딩과 홈뱅킹을 강화하고 금융서비스를 재테크 개념으로 부동산까지 확대해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천리안·하이텔 등 PC통신업체들도 증권 및 보험서비스를 확대 실시하는 등 경기회복에 따른 금융서비스를 획대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업계의 한 전문가는 『포털서비스 중 금융서비스와 관련된 검색자가 가장 많은 만큼 서비스업체들이 앞다퉈 정보 제공에 나서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증권 홈트레이딩과 홈뱅킹 등 사이버 금융 정착이 예상보다 훨씬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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