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츠 투데이> 가상현실게임

 어린이에게는 꿈을, 성인들에게는 흥미를 주는 가상현실게임이 놀이공원이나 쇼핑센터의 주요 볼거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입체안경을 쓰고 긴박감 넘치는 우주전쟁영화의 주요 화면이나 우주세계를 소재로 삼아 화면에 따라 움직이는 시뮬레이션 의자에 앉으면 마치 자신이 우주비행사가 된 듯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곳이 가상현실 게임장이다.

 보통 3∼4분 동안 50∼60명이 동시에 들어가는 시뮬레이션 게임장은 수시로 등장하는 긴박한 장면과 터져 나오는 괴성으로 일상 생활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어린이들에게는 흥미와 함께 꿈을 주게 한다.

 이러한 가상현실 게임장은 앞으로 문화 전반에 걸쳐 널리 펴지게 될 컴퓨터와 인간이 교감할 수 있는 미래세계를 엿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한번쯤 찾아볼 만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오는 5일 어린이날을 전후해 놀이공원과 쇼핑센터에서는 어린이 고객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수 있는 가상현실 체험장을 운영하고 있어 가족나들이 코스로도 추천할 만하다. 가상현실 체험장으로는 에버랜드의 「우주 탐험관」을 비롯해 대전 엑스포 과학공원의 「입체 체험장」, 롯데월드의 테마파크인 「버추얼 타운」, 테크노마트의 「가상현실 체험전」 등이 대표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에버랜드는 스릴 넘치는 화면의 상황에 따라 컴퓨터로 작동되는 의자가 상하좌우로 움직이면서 인체의 균형 감각을 마구 흔들어 환상에 빠지게 하는 「우주탐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관람석 100석 규모인 「우주탐험관」은 초대형 스크린과 5채널의 돌비시스템을 갖추고 보통 화면(24프레임)보다 무려 3배의 선명도를 자랑하는 최첨단 고화질 상영관으로 관람객들의 스릴을 최고도로 올리기 위해 좌석이 4축 8방향으로 흔들리고 상하 20㎝까지 진동한다. 의자 최대 경사각도는 전후·좌우 각각 20도까지며 화면의 상황에 따라 움직이도록 설계되어 있다.

 한편 최근 도입된 「우주탐험」 필름은 디즈니랜드의 스타투어를 제작한 조리주카스 엔터테인먼트에서 컴퓨터 그래픽과 특수촬영으로 제작된 이야기식 우주관련 내용이다. 우주탐험관 입장료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2500원, 어른은 3500원이다.

 롯데월드는 어드벤처 1층 300평의 대형 공간에 가상현실(VR)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최신 게임시설을 모아 공원내 또 하나의 테마파크인 「버추얼 타운」과 「UFO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버추얼 타운의 대표적인 시설은 「가상현실 특급 지포스(GFORCE)」와 「사이버 에어 베이스」 「가상현실 야구」 「만다라」 등이 있다. 「지포스」는 27인치 대형 모니터와 입체 음향시설이 완벽하게 장착된 캡슐에 탑승하여 F14 전투기나 롤러코스터, 봅슬레이 등 박진감 넘치는 화면과 동시에 캡슐이 빠른 속도로 회전, 실제 상황과 원심력, 무중력 상태의 스릴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사이버 에어 베이스」는 특수 헬멧안경(HMD)을 쓰고 액정화면에 나타나는 스릴 넘치는 화면 전개에 따라 특수하게 제작된 의자가 전후·좌우·상하 로 움직이면서 신비의 세계를 직접 탐험하는 것 같은 기분을 준다.

 「가상현실 야구」는 스크린에 나타난 투수가 공을 투구하는 영상이 상영되는데 스크린의 투수가 공을 던지는 시점에서 실제의 공이 튀어나와 타격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자이언츠의 박동희·염종석·주형광 투수가 던지는 볼을 저속·중속·고속 3가지 속도로 선택하여 타격할 수 있어 스트레스 해소에 최고다.

 또한 사이버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UFO 체험관」은 200인치 대형 화면에 나타나는 UFO와 우주공간에서 전투를 벌이는 「UFO 챌린저」와 8명이 동시에 탑승하여 화면 가득히 펼쳐지는 가상현실 비디오게임 「UFO 어드벤처」가 있다. 이용 요금은 각각 1000원이다.

 한편 이곳은 다른 놀이공원에 비해 서울 도심에 위치,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해 쉽게 찾아올 수 있고 날씨에 관계없이 다양한 레저시설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은 다른 놀이공원과 달리 게임을 하면서 자연과학을 관찰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놓았다. 「테크노피아관」의 경우 2020년 미래의 세계를 그려놓은 스크린을 통해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곳. 테크노피아관의 화면 내용은 우주전쟁과 20년 후의 실생활을 2명씩 앉은 시뮬레이터 의자에서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현재 보수중인 「우주탐험관」은 60명이 신비의 세계인 우주를 탐험하는 곳으로 직접 비행선을 타고 동시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면서 우주여행을 만끽하는 곳이다.

 「소재관」에는 입체안경을 쓰고 물질의 구성 요소가 형성되어 가는 과정을 상세하게 보여주는 곳으로 원자·분자 등의 세부 물질구조를 단계적으로 관찰할 수 있어 어린이들이 신비로움과 함께 자연스럽게 공부할 수 있는 곳이다.

 「전기에너지관」에도 입체안경을 통해 에너지의 흐름이 인간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과정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공원 전체를 새롭게 단장한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의 요금은 입장료를 포함한 3개관 관람권의 경우 어린이 2000원, 청소년 3000원, 어른 4000원이다.

 테크노마트는 일반인에게는 컴퓨터와 사이버세계에 대한 친밀감을, 어린이들에게는 미래의 사이버세계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가상현실 체험전」을 열고 있다. 테크노마트 1층 특별전시장에서 이달 16일까지 열리는 「가상현실 체험전」은 기존의 사이버 캐릭터보다 훨씬 정교하게 만들어진 사이버 가수 「부세나」의 환영인사를 시작으로 80인치 영상이 가로로 7개 연속으로 펼쳐지는 「어드벤처 월드」가 볼만하다.

 또한 3D전용 안경을 착용하고 150인치 초대형 화면으로 살아있는 영상을 즐길 수 있는 「3D 월드」를 비롯, 화면 속의 가상인물을 일반인이 직접 조정하고 움직여 인간과 컴퓨터가 만나는 자리인 「액션 월드」, 환상의 자동차 경주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1인승·다인승 시뮬레이터 시험과 함께 스티커 사진과 컴퓨터 합성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서비스 존」 등이 있다.

<원연기자 y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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