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가상 3차원 객체영상

 고선명(HD)TV와 3차원 그래픽이 합쳐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하루라도 게임을 하지 않으면 손가락에 가시가 돋는 「게임광」들에게는 생각만 해도 흥분되는 소식이다.

 지난 2월 고해상도 국제 반도체회로 콘퍼런스(ISCC)에서 기조 연설을 한 도시바의 나가츠카 부회장은 비디오 기술의 다음 단계로서 「HDTV 신호와 3차원 그래픽의 혼합」을 예측했다.

 MPEG 형식으로 저장된 비디오나 DVD형태로 저장한 매체는 이론적으로는 사용자들이 스포츠 이벤트나 영화를 다양한 각도에서 보게 하거나 여러개의 언어로 시청하는 것이 가능하다.

 나가츠카 부회장이 제안하고 있는 것은 각기 다른 카메라를 이용해 찍은 사진을 가지고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각 자동차의 3차원 모델을 만들자는 것. 어떤 물체에 대해 표준이 되는 2차원 사진을 앞·뒤·옆에서 찍으면 가상의 3차원 객체 영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각 자동차의 위치는 MPEG2 비디오 데이터 표준에 내장된 기존의 데이터 저장 메커니즘을 이용하여 녹화할 수 있다. 만일 그러한 3차원 객체 데이터가 광대역 데이터 연결을 통하여 사용자들에게 전송되면 시청자들은 게임을 매우 다양한 각도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된다. 여러 사람과 네트워크를 연결해 자동차 게임을 하면서도 자신이 어느 위치에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 순식간에 시각을 바꿔 감상할 수 있다. 이같은 시나리오는 현재의 PC기술을 고려한다면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 10개의 3차원 자동차를 HDTV 수준으로 실시간 렌더링하고 부가적인 처리능력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초당 50억개의 소수점 연산처리를 할 수 있는 5기가플롭스(Gigaflops)의 프로세싱 기술이 필요하게 된다. 그러나 오늘날의 PC의 경우는 1억 플로팅 오퍼레이션 정도만 처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320×320 픽셀 모델을 3차원 객체로 만들기 위하여 거의 2분에 달하는 시간이 소요된다.

 그래서 이런 기능을 갖는 컴퓨터가 상업적으로 가능해지는 시점은 2005년이나 2008년 정도가 되어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래픽 프로세서의 처리능력이 현재 수준 이상으로 상승되어야 하며 1년에 2배씩은 증가되어야 한다는 게 나가츠카 부회장의 예측이다. 뿐만 아니라 칩당 트랜지스터 밀도는 1년에 50%씩 증가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장윤옥기자 yo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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