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의 스피커를 이용해 사운드의 입체감을 극대화시켜주는 4채널 기능 사운드카드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는 주요 컴퓨터주변기기 제조업체들이 현재 국내 사운드카드 전체시장의 50∼70%를 차지하는 2채널 PCI방식 사운드카드가 다음달을 기점으로 4채널 PCI방식 제품으로 급속히 대체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4채널 출력기능을 갖고 4개 스피커를 통해 각각의 사운드를 출력시켜주는 사운드카드 및 스피커 출시와 함께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기 시작한 때문.
특히 이같은 현상은 올 하반기 출시될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컴퓨터운용체계(OS)인 「윈도 2000」이 4스피커 출력기능을 지원할 것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또 게임시장에서 4스피커 출력기능이 일반화돼 게임사용자들이 이 기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또 다른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훈테크(대표 김범훈)는 최근 4스피커를 이용해 사운드 입체감을 극대화한 사운드카드 「사운드 트랙 디지털 오디오」를 내놓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이 제품은 미국 「트라이던트 4D 웨이브」 칩세트를 장착했는데 4개 채널의 미디나 웨이브 데이터를 4개의 스피커로 분리출력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특히 이 사운드카드는 디지털 앰프와 연결해 사용할 경우 잡음없는 음질을 출력할 수 있다. 훈테크는 우선 개당 2만원대의 저가제품을 내놓고 보급형 제품시장부터 공략할 예정이다.
PC스피커 전문업체인 동방음향(대표 조청동)은 올들어 해외시장에서의 4.1채널 PC스피커 수요급증에 힘입어 수출물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 동방음향은 지난 97년에 4.1채널 PC스피커 개발을 완료하고도 시장수요가 미미해 본격적인 양산에 나서지 못했으나 최근 해외바이어로부터 월 3000세트 규모의 4.1채널 PC스피커 구매제의가 들어오는 등 수출주문이 크게 늘어나 양산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동방음향의 한 관계자는 『기존 2채널 PC스피커 사용자 중에서도 4채널 환경구현을 위해 PC스피커를 한 세트 더 구입하는 경우가 늘어 국내 게임시장을 위한 4.1채널 스피커 개발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성일컴퓨텍(대표 이규서)은 4채널 사운드카드 「사이버PCI 4CH」와 자사의 4.1채널 PC스피커 「SMW400」시리즈를 한데 묶은 3D사운드 패키지상품을 다음달초에 내놓을 예정이다. 성일컴퓨텍은 최근 3D사운드 EAX
(Environmental Audio Extension)환경을 지원하는 3D게임 출시가 늘면서 게임방 등을 중심으로 4.1채널 PC스피커 수요가 본격 형성될 것으로 보고 다음달부터 3D사운드 패키지 영업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일찌감치 4스피커 지원 사운드카드(제품명 라이브사운드 PCI 64)를 내놓은 제이씨현시스템(대표 차현배)은 최근 4스피커 지원 사운드카드가 잇따르면서 제품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단순히 4개의 스피커로 음원을 분리하는 차원을 넘어 음원의 질감표현까지 가능한 「이펙터」기능을 갖춘 제품을 주력모델로 삼아 보급형 제품과의 차별화 포인트로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성호정보통신(대표 김윤식)도 최근 게임 열풍으로 4스피커 출력기능이 관심의 대상으로 대두되면서 이 기능을 갖춘 사운드카드 제품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만산 보급형 사운드카드 중에서도 4스피커 출력기능을 갖춘 제품이 유입되고 있어 사운드카드의 세대교체가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컴퓨터주변기기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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