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컴퓨터 수출이 되살아나기 시작해 올해 말까지 1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0일 한국전자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중 컴퓨터 본체 수출은 2억9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303% 늘어나는 등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흥회는 이같은 컴퓨터 수출증가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 지난해 수출실적인 3억4400만달러보다 380% 이상 늘어난 13억∼14억달러어치를 수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컴퓨터 수출이 1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지난 89년 10억달러를 넘어선 이후 10년 만의 일로,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올 1·4분기 중 컴퓨터 본체 수출을 업체별로 보면 초저가 PC인 「e타워」를 미주지역에 대량으로 수출한 삼보컴퓨터가 약 1억9000만달러에 달해 가장 많고 삼성·LG·현대전자·대우통신 등 나머지 업체들이 2000만∼5000만달러 정도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보컴퓨터의 수출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지난해 말 미주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초저가형 PC인 「e타워」가 미국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월 30만대 이상을 수출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일본시장에서도 삼보컴퓨터의 제품이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이 본체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관련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국내 부품업체들도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는 등 동반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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