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콘텐츠를 여러 분야에 걸쳐 상품화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하는 이른바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 방식이 각광받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게임 및 교육용 CD롬 타이틀업체들은 이미 영화나 TV 등에서 성공을 거뒀거나 가능성이 있는 캐릭터나 시나리오의 판권을 사들여 다양한 파생상품을 개발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작품의 파생상품을 내놓을 경우 초기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기존 소스의 내용이 일반인에게 친숙한 데다 홍보효과도 거둘 수 있어 이같은 시도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머드(MUD : Multi User Dungeon)게임 및 정보제공업체(IP)인 클릭정보통신(대표 전범규)은 최근 곧 개봉될 영화인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의 게임화 판권을 사들여 영화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자체적으로 시나리오를 가미한 같은 이름의 텍스트 MUD게임을 제작, PC통신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온라인게임업체인 청미디어(대표 김양신)도 최근 만화가 황미나씨의 작품인 「레드문」을 롤플레잉 그래픽 머드(MUG : Multi User Dungeon Graphic)게임으로 제작, 하반기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청미디어는 「레드문」을 선보임으로써 만화의 주요독자인 여성 및 청소년층을 MUG게임 이용자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이쓰리인터액티브(대표 김준섭)도 최근 만화전문 케이블TV인 투니버스와 국산 애니메이션인 「멀크와 스웽크」를 게임화하기로 계약을 체결, 오는 8월 초 출시를 목표로 게임을 제작중이다.
「멀크와 스웽크」는 캐릭터에서 출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후 다시 게임으로 제작되는 「원 소스 멀티 유즈」의 전형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게이브미디어(대표 손동수)도 KBS가 방영하고 있는 어린이 대상프로그램 「TV유치원 하나 둘 셋」의 등장 캐릭터인 「짱이와 깨모」를 활용, 교육용 CD롬 타이틀인 「짱이와 깨모의 와글와글 놀이터」와 「짱이와 깨모의 한글 꽉 잡기」 등을 제작, 호응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이들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을 제작중이다.
해외에서는 이처럼 하나의 콘텐츠가 성공을 거둘 경우 파생상품이 연이어 등장하는 경우가 많으며 국내에서도 지오인터랙티브가 일본만화 「짱구는 못 말려」를 게임화해 7만카피 정도를 판매, 성공을 거둔 것을 비롯해 이같은 사업 형태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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