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업체, ISP업체 구애에 화색

 온라인게임업체들이 최근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ISP)들의 구애에 희색이 만면하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데이콤·AUNET 등 각 ISP들은 게임방(멀티문화방)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우수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게임을 서비스하는 온라인게임업체에 대해서도 경쟁적으로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ISP들이 이처럼 온라인게임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현재 게임방의 중요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는 인기 온라인게임을 자사 전용망으로 끌어들여야 게임방 영업이 한결 원활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통신은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를 서비스하고 있는 넥슨에 무료로 자사의 코넷 전용선을 포설한 데 이어 최근에는 「다크세이버」 「영웅문」 「워바이블」 등을 보유하고 있는 넷게임에 광케이블을 무료로 포설해주는 등 게임방 영업확대를 위한 포석에 나섰다.

 인터넷 전용선인 보라넷을 운영하고 있는 데이콤은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신규 게임개발사의 서버를 자사의 고속 백본망에 연결해주거나 아예 자사의 서버까지 무상 임대해줌으로써 새로 개발된 게임을 시범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온라인게임 인큐베이션」 계획을 수립, 5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500여개 게임방을 확보하고 있는 AUNET코리아도 더 많은 게임방을 확보하려면 온라인게임업체와의 제휴 확대가 절실하다고 보고 「미르의 전설」 「마지막왕국」을 서비스하고 있는 액토즈소프트에 T1급 전용선을 무료로 가설해주는 등 온라인게임업체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 온라인게임 업체 관계자는 『ISP들의 콘텐츠 확보경쟁으로 기존 온라인게임업체들의 경쟁력과 수익성이 적지 않게 증대됨은 물론 그동안 PC통신업체 등으로부터 따돌림을 받아온 중소 온라인게임업체들도 사업환경이 한층 개선돼 시장참여 업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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