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지털제품이 범람하고 있는 가운데 아날로그기술로 치부되는 오디오시스템으로 벤처창업을 시도한 교수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조규형 교수(47). 조 교수는 자신이 개발한 첨단 오디오제품을 주무기로 최근 과기부로부터 신기술창업지원단 연구자 창업지원금을 받아 자본금 5000만원 규모의 벤처기업인 에이.탄카멘(A. Tankamen)을 창업, 경영일선에 뛰어들었다. 그것도 KAIST 교수창업 1호로 기록됐다.
조 교수가 창업에 나선 아이템은 일명 하이파이 라이브 오디오시스템과 하이파이 마니아용 앰프. 하이파이 라이브 오디오시스템은 공연장 등에서 현재 사용하는 기존 시스템과는 달리 살아있는 원음을 재생해내는 시스템으로 음질을 담당하는 아날로그앰프와 출력을 담당하는 디지털앰프를 결합해 기존의 라이브앰프보다 원음에 충실한 음질을 구현하고 앰프의 출력을 90%에 가깝게 높인 시스템이다.
특히 기존 앰프보다 크기와 무게 등을 30% 정도 줄여 대량생산에 따른 원가절감은 물론 이용자들이 유지보수를 간편히 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게 특징이다.
조규형 교수는 『벤처기업 하면 첨단기술만을 생각하지만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는 오디오시스템으로도 얼마든지 벤처기업을 창업해 세계시장에 도전할 수 있다』며 『독창적인 기술로 3년 안에 세계시장을 장악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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