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지난 1·4분기 핵심전략으로 추진한 「셀러론 CPU의 PPGA화」 전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SEPP방식이 주류를 이뤄왔던 셀러론 CPU 시장을 개편, 1·4분기에 SEPP방식과 소켓형인 PPGA방식의 판매비율을 5 대 5로 하고 2·4분기까지는 전량 PPGA형으로 전환하기로 했으나 최근 해외 저가 그레이 제품이 대량 유입되면서 이같은 판매전략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인텔은 특히 국내 대리점에 기존 SEPP형 셀러론 CPU의 공급을 중단하는 한편 PPGA형 셀러론 CPU를 SEPP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했지만 해외 그레이 시장에서 최근 이와 비슷한 가격에 SEPP형 제품이 유입돼 PPGA형 CPU 경쟁력이 낮아지고 있다.
인텔 CPU를 판매하는 일선 유통업계의 판매실적을 보면 업체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셀러론 전체 가운데 PPGA가 차지하는 비율은 20% 미만이어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정이다. 그나마도 90% 가량은 인텔의 정책에 따라 대리점들이 판매한 물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인텔의 셀러론 CPU에 대한 「PPGA화」 전략이 실패로 돌아간 것은 국내 사용자들이 앞으로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해 기존 SEPP형을 선호하고 있는데다 가격도 PPGA에 비해 크게 비싸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리점 도매가격이 11만8000원선에 형성돼 있는 PPGA형 셀러론 366㎒ CPU의 경우 SEPP형으로는 그레이 시장에서 들어온 제품이 12만원선에 판매되는 등 PPGA형과 SEPP형과의 가격차이는 모델에 따라 5000∼1만원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인텔CPU 대리점의 한 관계자는 『인텔이 PPGA형 CPU 공급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그레이 시장만 수그러들면 급속히 PPGA형이 주도하는 시장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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