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기계(대표 오상수)가 대표적 자동차 안전장치인 전자식 제어장치(ABS)를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만도기계는 그동안 수입 또는 기술 제휴에 의존하던 ABS를 국산화하고 이와관련, 23일 경기도 평택시에 소재한 ABS공장에서 오상수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가졌다.
국내에서 처음 독자 모델로 개발했다는 의미에서 「무궁화ABS」로 이름 붙여진 이 제품은 지난 90년부터 ABS개발팀과 중앙연구소 연구진을 중심으로 개발에 착수한 지 8년만에 국산화에 성공했다. 만도기계는 ABS핵심기술인 제어로직시스템을 순수한 국내 기술로 개발했으며 총 800억원을 투자해 양산체제를 갖췄다.
무궁화ABS는 독자적인 유로 설계로 크기와 무게를 기존 제품에 비해 20% 이상 줄였으며 이에 따라 가격도 외산에 비해 40% 이상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만도기계는 이 제품을 세계적인 자동차 시험장인 스웨덴 알제플러그에서 매년 2개월 이상 각종 시험을 거쳐 안정성, 제동거리 단축, 내구성 등 모든 평가 항목 부문에서 고르게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번에 양산하는 무궁화ABS는 올해 3만대 규모로 기아자동차 공급 신차인 「카스타」에 장착되며 앞으로 기아자동차 전 차종으로 확대하고 연간 100만대 생산 규모로 늘려 수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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