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삐삐서비스 고급화 경쟁

 「무선호출 가입자의 이탈을 막아라.」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지역 무선호출 사업자들은 휴대폰과 PCS 등 이동전화시장의 급성장으로 크게 줄어들고 있는 무선호출서비스 가입자의 이탈을 방지하고 신규 가입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일이동통신은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자녀 외출시 불안감을 줄일 수 있도록 미아방지를 위한 말하는 삐삐 「부일 아이랑서비스」를 개발, 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이랑서비스는 부모가 무선호출기를 통해 음성과 그림으로 자녀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물론 복잡한 시내나 유원지에서는 특정호출음으로 일정거리 안의 자녀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어린이를 위한 무선호출서비스다.

 부일이동통신은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자사의 015 무선호출 고객에게는 아이랑삐삐 한개를 별도 이용요금 없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어린이날을 맞아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백화점과 유원지 등 부산·경남 지역 15군데에서 지역 대리점과 연계해 가두시연회를 갖고 판촉활동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SK텔레콤 부산지사는 한글 자음과 모음의 모양대로 전화기 키패드를 눌러 한글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간단한 한글메시지를 상대방 단말기로 전송하는 「바로글서비스」를 부산·경남 지역 012무선호출 가입자에게 무료로 제공하면서 가입자들의 이탈을 막고 있다.

 이 서비스는 고속문자단말기만 있으면 음성사서함 가입여부와 관계없이 일반 무선호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세정텔레콤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상대방 무선호출기에 한글과 영문으로 표시해주는 「문자호출서비스」를 부산·경남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도입, 이달 말까지 본사 직원과 대리점주를 대상으로 시험서비스를 거쳐 다음달 1일부터 일반가입자를 대상으로 본격 상용서비스를 실시한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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