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CDT 생산 "대형" 위주로 전환

 브라운관업체들이 컬러모니터용브라운관(CDT) 기종이 17인치 이상 대형제품으로 변화하고 있는 데 따라 기존 생산라인의 재구축에 나서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관·오리온전기·LG전자 등 브라운관 3사는 Y2K의 영향으로 CDT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력기종도 15인치에서 17인치 이상의 대형제품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는 데 따라 기존 15인치 생산라인을 17인치 이상 대형제품의 생산라인으로 설비개조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관(대표 송용로)은 수원사업장에서 19인치 대형 CDT를 생산해왔으나 수요가 크게 증대하고 있는 데 따라 부산사업장에 제조기술의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고 대형 CDT 위주로 생산라인 재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최근 중소형 CPT 생산라인 중 1개를 19인치 CDT 생산라인으로 개조하고 양산에 나선 데 이어 오는 6월부터 15인치 CDT를 생산하는 1개 라인을 17인치로 바꾸는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리온전기(대표 김영남)는 상반기중 15인치와 17인치 CDT를 혼합생산하는 1개 라인을 17인치 CDT 전용라인으로 개조하는 한편 채산성이 떨어진 20인치 및 21인치 컬러TV용 브라운관(CPT) 생산라인을 19인치 CDT 생산라인으로 교체키로 했다.

 이밖에도 이 회사는 14인치 CDT 라인을 15인치 미니넥라인으로 전환키로 하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생산설비를 교체해 나가기로 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대형 CDT 생산물량의 증가에 대응, 구미공장의 15인치 CDT 생산라인을 17인치 CDT 생산라인으로 개조하는 공사를 시작한 데 이어 17인치 CDT 생산라인도 19인치 CDT 생산라인으로 교체키로 확정하고 조만간 설비교체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