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업체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단체급식 시장을 겨냥해 이 분야 선점경쟁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단체급식이 IMF한파로 외식문화가 쇠퇴하면서 기업체·관공서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초등학교에 이어 중·고등학교에서도 조만간 단체급식이 실시될 예정이어서 단체급식용 대용량 정수기의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웅진코웨이개발(대표 윤석금)은 하루 정수능력이 290ℓ로 보통 물잔으로 2900잔의 냉온수를 공급할 수 있는 대용량 냉온정수기(모델명 WJCHP-9100)를 주력제품으로 이 분야 시장에 뛰어들었다.
웅진코웨이개발은 이 제품이 대당 290만원 정도이고 공간도 많이 차지하지 않아 학교 복도나 단체급식장 등 요소요소에 2대에서 4대 정도 쉽게 설치할 수 있고 하루에 수백명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수요선점을 꾀하고 있다.
웅진코웨이개발은 또한 단체급식용 정수기 시장이 정착될 경우 지난해 수요부진으로 생산을 중단했던 일일 정수능력 750ℓ 초대형 정수기의 생산을 다시 재개할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정수기 전문업체인 청호정밀(대표 정휘동)은 플랜트사업부를 통해 단체급식용 정수기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청호정밀은 산업용 대용량 정수기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하루 정수능력이 1500ℓ에서 최대 2만ℓ까지 가능한 단체급식용 정수기 6개 모델을 개발, 초등학교와 기업체·관공서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한편 주문제작에도 나섰다.
청호정밀은 이미 안양 신흥초등학교·포스코 등에 정수기를 설치하는 등 올 한 해 동안 단체급식용 제품으로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LG산전(대표 손기락)도 최근 초·중·고 급식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단체급식용 냉온정수기 2개 모델을 개발, 시판에 나섰다.
이 냉온정수기는 냉온취수 밸브가 각각 4개씩 총 8개가 달려 있어 동시에 8명이 물을 받아 마실 수 있고 전자식 온도제어장치로 정확한 온도로 유지된 냉수와 온수를 일반 물잔으로 1000잔에서 최대 2000잔까지 제공하는 등 단체급식용에 적합하게 설계됐다.
LG산전은 기존 대형 급수시설과 달리 높은 위생성을 강조한 이 제품을 급식이 실시되고 있는 학교나 공장·군부대·병원·기숙사 등을 대상으로 집중공략할 계획이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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