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베리안 김용길 신임사장

 『지난 85년 국내에서 반도체 장비 생산을 시작해 그동안 한국 반도체 장비 산업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온 한국베리안의 신임 사장으로 국내 반도체 고객들이 지닌 베리안에 대한 신뢰가 향후 더욱 확고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서비스 강화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국내 최대 반도체용 이온주입기 공급업체인 한국베리안의 신임 사장으로 최근 부임한 김용길 대표는 향후 추진할 장비 생산 및 판매 방침을 완벽한 서비스 활동을 통한 고객으로부터의 신뢰 확보라는 말로 요약했다.

 한국베리안은 현재 상당한 변혁의 시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합작법인에서 미국 베리안의 단독 투자회사로 전환된 데 이어 올해는 회사 자체적인 구조조정과 함께 미국 본사 차원의 사업 분리 작업도 구체화되는 등 여러가지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의 베리안 본사는 최근 의료시스템, 계측기기, 반도체 장비 등 3개 사업부문을 별도의 독립회사로 분리했으며 이중 반도체 장비 부문은 「Varian Semiconductor Equipment Associates(VSEA)」라는 회사 이름으로 지난 2일 공식 출범했다.

 김 사장은 『이처럼 반도체 장비 부문 사업이 별도의 독립회사로 분리됨으로써 향후 이 분야 시장에 보다 적극적인 제품 개발과 신규 개척이 가능하게 됐으며 실제로 이를 위한 각종 신규 사업 방안이 현재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국베리안이 현재 주력하고 있는 반도체용 이온 주입기는 갈수록 수요 물량 자체는 줄어드는데 반해 이튼·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 등 타 경쟁회사들의 잇따른 시장참여로 최근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관련, 김 사장은 『이온 주입기의 경우 보완 투자 물량이 거의 없는 데다 최근엔 장비 성능의 급속한 향상으로 도입 대수 자체도 크게 감소해 업체간 경쟁이 치열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까지 베리안은 총 2500대 이상의 장비를 전세계에 공급했으며 국내만도 260대 이상의 이온 주입기를 설치,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또한 『지난해 베리안은 지너스의 이온 주입기 사업 부문을 인수, 그동안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고에너지 이온 주입기 분야 기술 노하우 및 제품도 확보함으로써 이온 주입기에 대한 종합적인 기술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라고 자부했다.

 이와 함께 김 사장은 경쟁 분야에서의 기술적 우위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장비업체와 고객의 상호 신뢰가 우선시돼야 할 사항이며 따라서 한국베리안의 향후 사업 추진 방향은 선진 기술의 공유 및 제공을 통한 국내 고객들과 상호 신뢰 확보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번에 취임한 김 사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 및 MIT 재료공학 박사 출신의 전문 엔지니어로 IBM 연구소를 거쳐 지난 89년 미국 베리안 본사에 입사했으며 2년전부터 한국베리안의 부사장으로 재직해 왔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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