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지난 13일 정책조정회의를 개최, 늦어도 다음달 말까지 의원입법 형식으로 통합방송법을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움에 따라 한동안 소강 상태에 있던 방송사와 관련단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우선 정부 여당의 통합방송법 처리 방침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방송관련 단체는 방송노조연합 등 방송노조쪽이다.
방송노조연합은 13일 성명서를 통해 방송개혁위원회의 개혁안을 수용한 정부 여당의 통합방송법 처리 방침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과거 야3당이 합의한 방송법을 수용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방송위원회 위원선임시 인사청문회 개최, MBC의 공영방송 체제 유지, 편성위원회 구성, 민영방송 지배주주의 소유지분 10% 이내 제한, 위성방송 및 디지털방송 실시시기 유예, 방송진흥원과 국제방송교류재단의 통합 등을 요구했다.
각 방송사노조의 움직임도 부쩍 빨라지고 있다. 이미 KBS가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데 이어 KBS 계열사·MBC·방송위원회 등의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거나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MBC노조는 13일 성명을 발표, 『통합방송법과 방송문화진흥회법을 개정, MBC에 과도하게 공적 기여금, 공익자금 등을 징수하고 민영화하려는 정부 방침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종전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지상파방송사들의 이익단체인 방송협회 역시 최근 긴급 정책·기획특별위원회를 열어 통합방송법안에 명시된 처벌 조항이 체형 위주의 독소 조항이라며 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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