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SW상품대상> 3월 수상작 멀티 콘텐츠부문

재우전자 "전자장해석나라"

　재우전자의 「전자장 해석나라」는 각종 전기제품의 자기현상을 시각적으로 시뮬레이션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제품은 전기제품을 설계하는 데 필수적인 전하 또는 전압에 의한 2차원 정전장 해석, 자석과 전류에 의한 축대칭 전자장 해석, 축대칭 교류자장 해석 등을 전기소재의 형태·재질 등을 입력하는 것만으로 수행할 수 있다.

　「전자장 해석나라」는 유한요소법을 이용한 수치해석방법을 도입해 눈에 안보이는 전자기 현상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가시적으로 표현하며 모터·변압기 전기제품의 재질에 따라 각종 규격과 전기함수를 입력할 경우 각종 시뮬레이션 결과를 그래프 형식으로 출력한다.

　이 제품은 영구자석, 전자석, 모터, 변압기, 센서, 각종 에너지 변환기, 액추에이터의 해석, 전력케이블, 고전압기기의 해석 등 전자기 현상과 관련된 모든 전기제품 등을 해석하고 정량적인 수치를 자동 산출하므로 중소기업의 전기부품개발용 설계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순수 윈도 기반의 전자기 해석 소프트웨어로는 세계 최초로 마우스와 키보드의 간단한 입력 조작으로 복잡하고 어려운 전자장 문제를 쉽게 해석할 수 있다.

　단국대 전기공학과 연구팀과 산학 공동으로 개발된 「전자장 해석나라」는 염가의 교육용 버전도 출시돼 초·중·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전기 관련수업과 대학교의 전자기학·제어계측·전기회로학 등에서 학습효과를 높여준다.

　일반인은 접근하기 어려운 자속밀도·보자력 등 전자장 해석용 각종 수학공식을 자체 내장하고 있어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전기제품의 다양한 작동상황을 쉽게 시뮬레이션하여 그 결과를 예측, 이해할 수 있다. 페라이트·알니코 등 전기재질의 고유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성할 수 있고 한번 실험한 수치자료를 저장해 향후에 간단히 검색 가능하다.

　「전자장 해석나라」는 전자기 해석에 필요한 수천만원대의 전문 실험장비나 외산 해석프로그램을 구입할 여력이 없는 일반 학교나 중소기업체·연구소 등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현재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전자장 해석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도 상당한 수입대체효과가 예상된다.

<개발주역 인터뷰> 재우전자 황은식사장 인터뷰

　『사회적인 관심도가 떨어지는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분야의 가치를 인정해주신 심사위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재우전자의 황은식 사장은 첫 직장을 한전에서 시작한 이래 20여년간 전기관련 분야에서만 종사해온 전형적인 엔지니어 출신이다. 황 사장은 자기 회사를 세운 뒤에도 전기기술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온라인 서비스하고 각종 산업용 전문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국내 전기산업 발전에 필요한 사업아이템을 꾸준히 개발해왔다. 외산 전자기 해석 프로그램의 가격이 수천만원대에 달해 학교와 중소기업체에서 엄두도 내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긴 황 사장은 교육용으로 적합한 간이형 전자기 해석 프로그램의 국산화에 착수했고 3년여의 개발과정을 거쳐 올해 초 상품화에 성공했다.

　-이 제품을 개발하게 된 동기는.

　▲전자기 해석 프로그램은 면도기에서 초대형 발전기까지 모든 전기제품을 설계·해석하는 데 필수적이며 교육현장에도 파급효과가 큰 제품입니다. 산업 측면에서 국산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분야라고 판단하고 제품개발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제품개발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3년여의 개발기간 동안 자금조달문제가 어려웠습니다. 간단한 아이디어로 개발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라 지속적인 인력과 자금투입이 필요했습니다. 기술적인 문제는 대학 연구소와의 산학 연계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상 이후 계획이 있다면.

　▲전기부품설계도의 3차원 캐드파일정보를 그대로 읽어들여 해석할 수 있는 고성능 제품을 준비중입니다. 올해 말까지는 외산 제품 성능의 80∼90% 수준의 전자기 해석 프로그램을 100만원대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