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 미국 월가의 전형적인 사기수법 중 하나인 허위정보 흘리기가 인터넷시대를 맞아 첨단화하고 있다.
8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월가의 투자자들은 7일 주식거래가 시작되기 전 인터넷 웹사이트 「야후」의 대화방 게시판에서 『미국의 통신기술 기업인 「페어게인 테크놀로지」가 이스라엘 기업에 합병될 것』이라는 내용의 블룸버그 뉴스가 뜬 것을 보고 증시개장과 함께 매수에 나섰다 허위기사로 큰 손실을 봤다는 것이다.
이 가짜기사는 블룸버그 뉴스 웹사이트의 「블룸버그.com」의 로고를 사용하는 등 진짜처럼 그럴 듯하게 포장된데다 이미 몇개월 전부터 증시 주변에서 페어게인이 이스라엘 기업에 합병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아 투자자들이 감쪽같이 속고 말았다.
누군가가 고의적으로 올린 이 기사로 평소 210만주에 불과하던 페어게인의 주식 거래량은 1370만주로 폭증했으며 전날 주당 8.50달러로 마감된 주가도 11.125달러로 32%까지 치솟았다.
범인은 투자자들이 기사내용의 진위를 확인할 수 없도록 주식시장 개장 30분 전에 가짜기사를 인터넷에 올리는 치밀함을 보였다.
특정기업에 관한 허위정보를 흘려 주가를 조작해 차액을 챙기려는 사기행위는 증시제도가 출범하면서부터 있어온 현상이지만 이번처럼 인터넷에서 유명 언론기관의 보도를 위장한 사기행각은 처음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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