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도(骨導)전화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방송기술연구부 강경옥 박사와 대전보건대 강성훈 방송제작기술과 교수가 7일 특허청이 주는 99년도 1·4분기 특허기술상 대상 「세종대왕상」을 수상했다. 골도전화기는 「골도청각」이라는 인체기능을 이용해 수화기를 귀에 대지 않고도 통화가 가능한 첨단 전화기.
『골도전화기 기술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데 무척 기쁩니다. 출연연에서 개발, 국내 벤처기업에 이전된 기술이 이러한 상을 받게 돼 더욱 기쁩니다.』
이 기술은 97년 3∼4월 열림기술(대표 김희수)에 이전돼 전화기에 접목됐으며 이후 상품화에 성공, 98년 국립기술품질원의 신기술(NT)마크 획득, 미국 과학전문지 「포퓰러 사이언스(Popular Science)지」가 선정하는 98년도 100대 상품에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 기술을 이전받은 열림기술 역시 98년 한해 동안 미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 14만대를 수출했으며 올해에만 이미 15만대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좋은 연구분위기와 정부의 지원책은 훌륭한 기술을 만들어내고 이를 다시 기업이 상용화할 경우 연구는 완성됩니다. 골도전화기는 바로 이러한 연구와 기업의 마케팅이 결합된 대표적인 연구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강 박사는 산학연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골도전화기술이 청각능력 훈련장치, 군용 전화기 및 무선전기, 골도헤드폰, 보청기, 청각용 음악장치, 휴대형 전화기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대전=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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