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세대 디지털 오디오기기인 MP3플레이어로 재무장한 복합형 헤드폰 카세트를 내세워 치열한 선점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밖에선 소형카세트로, 집에선 미니오디오로」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도입한 신개념 복합형 헤드폰 카세트로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요즘 들어 차세대 휴대형 디지털 오디오기기로 크게 각광받고 있는 MP3플레이어와 헤드폰 카세트를 접목시킨 새로운 복합형 헤드폰 카세트를 개발, 이르면 4월 말부터 내수 판매 및 수출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개발한 복합형 MP3플레이어는 기존 MP3플레이어 단품과는 달리 소형 카세트와 FM라디오 수신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인터넷이나 PC통신을 통해 내려받은 MP3음악파일을 재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본체가 따로 있어 집에선 미니 오디오로도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양사의 관계자들은 『MP3플레이어나 미니디스크(MD)플레이어와 같은 차세대 디지털 휴대형 오디오기기의 등장으로 헤드폰 카세트 시장이 위협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 『하지만 많은 소비자들이 아직까지 카세트 사용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MP3플레이어 겸용 헤드폰 카세트는 과도기 상품으로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내 오디오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삼성혜주법인은 CD플레이어 내장형 복합형 헤드폰 카세트인 「마이마이 윙고」의 후속모델로 플래시메모리를 내장한 MP3플레이어와 소형 카세트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복합형 제품을 개발,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LG전자도 복합형 헤드폰 카세트인 「아하프리 밀레니엄」의 후속모델로 착탈식 플래시메모리카드를 채용한 MP3플레이어와 소형 카세트를 결합시킨 새로운 복합형 제품을 개발,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헤드폰 카세트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무한경쟁을 벌여온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에도 MP3플레이어라는 신병기로 무장한 복합형 헤드폰 카세트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출시하게 됨으로써 또 한 차례의 불꽃 튀는 격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막강한 자본력과 유통망을 갖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대중화 원년을 맞은 MP3플레이어 시장에 본격 뛰어들어 열띤 경합을 벌임으로써 이 분야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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