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국내 인터넷서비스 업체들과 적극적인 제휴에 나선다. 최근 미국의 아마존·아메리칸온라인(AOL) 등 세계적 온라인서비스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계약을 체결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삼성물산이 이번에는 국내 주요 인터넷사이트 운영업체들과 제휴해 강력한 인터넷 연합을 형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이 예상하고 있는 국내 인터넷 분야 제휴가능 업체는 해당분야에서 독자적인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는 50여개. 이 가운데 20여 업체는 이르면 4월 계약을 체결해 삼성몰 사업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4월에 계약체결이 예정돼 있는 20여 업체 가운데는 네티앙·한메일 등으로 유명한 한글과컴퓨터·다음커뮤니케이션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의 회원을 삼성몰의 잠재 고객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은 아마존이 운영하고 있는 어소시에이츠 프로그램과 비슷하다. 제휴업체들이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와 삼성몰을 링크해놓고 제휴 사이트로 들어와 구매하는 고객매출의 일정 부분을 수수료로 준다는 것이다. 여기서 삼성이 기대하는 것은 잠재고객 확보다. 네티앙·한메일 등 각각 100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대형 사이트와 기타 50개 유력 사이트의 제휴가 삼성의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사실상 국내 인터넷 인구 대부분을 망라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아마존에서 배워온 윈윈 전략을 그대로 국내 환경에 적용하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아마존·AOL을 포함한 인터넷 분야 제휴내용을 5월 초 새단장해서 개장하는 인터넷쇼핑몰 사이트에 그대로 반영할 예정이다.
<함종렬기자 jyha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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