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극심한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국내 전자산업을 이끌고 있는 종합전자 3사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 3사가 지난달 31일 증권감독원에 제출한 98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전년에 비해 8.8% 늘어난 20조84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LG전자는 6.6% 증가한 9조8528억원을, 대우전자는 무려 50%나 급증한 5조777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전자 3사의 이같은 신장세는 기록적인 내수시장의 축소에도 불구하고 수출증가 및 환율상승으로 수출에서의 매출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업부문별로는 정보통신기기의 매출액이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낸 반면 일반 가전기기의 매출액은 크게 축소돼 전자 3사의 사업이 정보통신 중심으로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통신 및 반도체·영상관련부문이 14조2655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1%에 달했으며, 컴퓨터·디스플레이부문도 3조6889억원으로 18.4%를 차지, 양 사업부문이 전체 매출의 90%에 육박했다. 이에 비해 가전사업부문의 경우 2조1230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7년 12.3%에서 10.6%로 하락했다.
LG전자도 디스플레이사업부문이 전년대비 10.2% 늘어난 3조8151억원, LCD사업부문이 116.9% 증가한 1조1083억원을 각각 기록한 데 반해 세탁기·냉장고 등 백색가전사업부문은 전년대비 6.7% 감소한 2조2526억원에 그쳤다.
대우전자는 영상사업부문이 전년에 비해 20% 증가한 3조851억원, 백색가전부문도 2조6919억원으로 50% 증가하면서 대폭적인 매출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제품별 매출순위도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에 이어 휴대전화·모니터·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등으로 나타났으며 LG전자도 CD롬드라이브·CDT/CPT·모니터 등이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해 각사의 주력제품 또한 정보통신기기가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가전제품은 지난해 전반적으로 매출액이 감소한 가운데 내수에서는 에어컨과 냉장고·TV 등이 가장 많은 판매실적을 기록, 3대 주요가전제품으로 자리를 확고히 굳혔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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