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부품 시장 달아오른다

 통신사업자들의 광시스템 도입이 활발해지면서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감쇠기 등 광부품시장을 겨냥, 업체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히로세코리아를 비롯, LG전선·한양정공·한국단자공업 등 광부품 생산업체들은 올들어 광시스템이 SK텔레콤·한국통신프리텔·한솔텔레컴 등 전 통신사업자로 확대된 데 따라 고기능을 갖춘 신제품 개발과 함께 마케팅활동을 앞다퉈 강화하고 있다.

 히로세코리아(대표 김연혁)는 그동안 일본 히로세의 광부품을 들여와 공급해 왔으나 올해부터 국내 생산을 확대키로 하고 다양한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한국통신용으로 생산한 0∼40㏈의 광가변 감쇠기의 가변폭을 0∼60㏈로 확대하고 6단계의 고정감쇠기 가변폭도 보다 세분화시킨 제품 개발로 통신사업자들의 수요에 적극 대응, 올해 이 분야에서 3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LG전선(대표 권문구)은 광점퍼코드와 어댑터·모듈·송수신기·감쇠기·분배함·커플러 등 국내 광부품업체 중에서 가장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앞으로 시장수요의 추이를 보아가면서 탄력적인 가격대를 적용, 시장점유율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이 회사는 모듈과 송수신기를 올해 주력상품으로 키워 나가는 한편 업체들의 요구에 적극 대처할 수 있도록 기능을 세분화시킨 제품 개발을 추진, 올해 4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방침이다.

 지난 97년부터 광부품 개발에 주력, 패치코드와 고정감쇠기 등을 선보인 한국단자공업(대표 이창원)은 최근 가변폭 0∼60㏈의 광가변 감쇠기를 개발하고 적극적으로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는데 올해 이 분야에서 17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연말까지 50억원의 개발비를 집중 투입해 아이솔레이터를 비롯, 첨단 부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내놓을 예정이다.

 광부품 전문업체인 한양정공(대표 홍영상)은 지난 87년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광고정 감쇠기를 비롯, 커플러·WDM(Wavelength Division Multiplexer)에 이어 커넥터 플러그 타입의 단가변 감쇠기와 4개 채널용인 D(Dense)WDM을 개발하고 국내영업을 강화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가변폭 0∼60㏈인 광가변 감쇠기를 미국 등 17개국에 수출해 올해 400만달러 수출고를 올릴 계획이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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