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만화영화 「포케몬」이 인형, 만화책, 게임기, 의류, 문방구 등 각종 캐릭터 상품 판매로 국내에서 무려 45억달러의 소득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 미국에 상륙, 어린이들 사이에 「포케몬 열병」을 일으키고 있다.
「포켓 몬스터」를 일본식으로 줄인 포케몬은 닌텐도사가 휴대형 게임보이를 위해 만든 게임에 등장하는 150종류의 가상동물들.
내용은 어린 주인공 애시 케첨이 야생 포케몬을 붙잡아 훈련시키는 모험담인데 TV에 방영되는 만화영화와 게임기를 교묘하게 연결한 상혼으로 어린이들을 수집광으로 몰아가고 있다.
미국에서는 현재 워너브러더스 TV채널을 통해 주말 아침과 평일 오후에 방영되고 있는데 최근 시청률이 다른 채널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오는 9월부터는 전국의 170개 방송국이 평일 프로그램으로 편성해 방영할 계획이다.
미국내 포케몬 라이선스 계약을 취급하는 포키즈 엔터테인먼트사에 따르면 일본에서 이미 상영된 장편 만화영화 「돌아온 미우투」도 올해 안에 미국 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포케몬에 등장하는 동물들에는 거의가 실제 동물의 이름이나 동작을 연상시키는 신조어 이름이 붙어 있는데 예를 들면 미우투, 차맨더, 큐본, 크래비, 위들, 버터프리, 위글리 터프, 피지오토 등이다. 이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동물은 전기가 통하면 반짝반짝 빛을 내는 노란 색의 「피카추」다.
3년 전 일본에서 처음 나온 포케몬 게임은 지난해 9월 미국에 수출됐는데 붉은색과 푸른색 두가지로 나온 29달러짜리 포케몬 게임은 이미 150만개가 팔린 뒤 대부분 상점에서 동이 나 이를 구하지 못한 어린이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이들 게임에는 색깔별로 각각 139종류의 포케몬만 등장하기 때문에 150종을 모두 갖추기 위해서는 10달러짜리 주변기기를 사용해 두 개의 게임보이를 연결, 포케몬을 교환하거나 서로 싸움을 시켜 붙잡아와야 한다. 올 가을에는 빨강·파랑 두 가지 게임을 보완할 개당 30달러짜리 노란색 게임보이도 등장한다.
닌텐도는 당초 포케몬이 미국에서 인기를 끌 수 있을지 확신을 하지 못했지만 벌써 판매량이 「다마고치」를 2배나 능가했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관련상품들까지 인기를 끌어 앞으로 얼마나 더 팔릴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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