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D램시장 점유율 20%를 넘어서고 국내 반도체 3사의 전체 점유율이 40%를 넘었다는 조사 결과가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들에 의해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시장조사업체인 세미코리서치사는 최근 공개한 98년 세계 D램시장 순위자료를 통해 세계 D램시장의 전반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LG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 3사가 각각 시장점유율 1, 2위와 8위를 차지해 세계 시장의 40.8%를 점유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주 세계적 반도체 시장조사업체인 IDC사는 한국 반도체 3사의 D램시장 점유율이 41%라는 시장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세미코리서치사는 삼성전자가 98년 D램 분야에서 총 33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23.9%라는 경이적인 시장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IDC가 추정한 20.1%(28억1000만달러)를 크게 넘어서는 것이다.
또한 97년 점유율 3위였던 현대전자는 14억8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다른 경쟁사들의 매출부진으로 10.6%의 점유율을 달성, 2위로 한단계 올라선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세미코리서치사의 분석은 17억4000만달러의 매출로 10% 가까운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12.4%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난 IDC사의 자료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반면 LG반도체는 97년보다 무려 48.2% 줄어든 8억8500만달러의 매출로 6.3%의 점유율을 기록, 97년 4위에서 98년 8위로 점유율 순위가 급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IDC 측은 97년 14억8000만달러의 매출로 점유율 6위였던 LG반도체가 11억80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 5위로 한 계단 뛰어오른 것으로 발표했다.
외국업체로는 일본의 NEC가 97년 대비 49.8%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2위에서 4위로 주저앉았으며 97년 6위였던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사는 점유율 9.3%로 3위로 급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미코리서치는 지난해 D램 세계시장 규모가 140억달러를 기록, 97년에 비해 29.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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