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음성 채팅을 "동시에"

 텍스트 대신 음성으로 대화를 나누면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 국내외에서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미국 인터플레이사의 롤플레잉 게임 개발을 담당하는 블랙아일스튜디오는 최근 리사운딩 테크놀로지가 개발한 「로저윌코」라는 인터넷 기반의 음성통신 소프트웨어를 도입, 작년 말 출시한 「발더스 게이트」 게임의 확장팩에 적용하기로 했다. 이 음성채팅시스템은 소프트웨어와 별도로 사운드카드·PC용 마이크·헤드폰 세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용서버가 없어도 채널당 128명이 동시에 음성채팅을 할 수 있게 해준다.

 국내에도 네트워크 게임전용 플랫폼을 보급하고 있는 비테크놀로지(대표 장석원)가 상반기 중 미국 멀티투드사로부터 음성채팅이 지원되는 서바이벌 게임 「파이어팀」을 들여와 자사 서버를 통해 배틀넷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게임은 4명이 1개조를 이루고 팀원들끼리 음성으로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가상전투를 수행한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게임 플랫폼에 음성채팅시스템을 접목,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모든 게임에 음성채팅이 지원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고속인터넷 전용선이 깔린 게임방을 유망 수요처로 겨냥하고 있다.

 한 게이머는 『음성채팅기능이 게임진행 도중에 발생하는 돌발적인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팀단위로 전술·전략을 구사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의 묘미를 더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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