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의 판권 구득난이 심화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일영상·세음미디어·스타맥스·영성프로덕션·브에나비스타 등 주요 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의 월 출시편수가 최근 들어 평균 2∼3편 가량씩 크게 감소하고 있다.
우일영상의 경우 작년에 월평균 7∼8편 가량을 선보였으나 올들어서는 5∼6편에 그치고 있고, 세음미디어도 2∼3편 정도가 감소한 월 4∼5편을 출시하는 데 머무르고 있다.
또한 월 평균 4∼5편 수준을 유지했던 스타맥스는 이달에 「네고시에이터」 「홈프라이즈」 등 2편을 출시한 데 이어 4월에도 「미술관 옆 동물원」 「어벤저」 등 3편만을 편성해 놓았고, 작년까지 월평균 3.17편을 선보인 영성프로덕션도 올들어서는 월 평균 2.5편을 출시하는 데 그치고 있다
특히 외국 비디오 메이저사인 브에나비스타는 극심한 판권 수급난으로 작년의 절반밖에 안되는 월 2편 가량을 출시하는 데 머물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시장침체 등으로 인한 자금난으로 판권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데다 지난해 대기업들의 영화제작투자 위축으로 우리영화 제작편수가 사상 처음으로 40여편에 그치는 등 비디오판권 자체가 절대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구조조정의 한파로 수요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데다 흥행성이 낮다는 이유로 제3세계 영화비디오 등 아트성 영화비디오 판권구매를 등한시한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업체들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작품수를 대폭 늘리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판권의 절대량이 부족해 구득난은 쉽게 해갈되지 않을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일정 판매량 유지를 위한 월 출시편수가 보장돼야 하는데 판권 구득난으로 이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하고 『이같은 현상이 계속되면 운영자금이 한계에 달해 자칫 경영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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